한인 리얼터·론 오피서들…숫자도 급감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부동산 경기에 리얼터 등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업종을 전환하거나 ‘개점휴업’ 상태다.
일리노이 한인부동산인협회(회장 윤정석)의 자체 분석 결과, 시카고 일원에서 등록된 한인 리얼터 300여명 중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경우는 5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동산협회에서도 회원 중 상당수가 회비를 제때 납부하지 못하는 등 경기 침체의 영향을 그대로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정석 회장은 지난 수년간 계속됐던 활황에 너도나도 부동산 시장으로 뛰어들면서 한때 파트타임 리얼터만 200명을 넘어섰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이 중 대부분은 본업으로 돌아간 상태고 현재 시카고지역 전업 한인 리얼터는 얼마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호황 때 많은 한인들이 뛰어들었던 융자업도 위축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직원수가 10명에 달했던 모 융자업체의 경우 사무실을 폐쇄하고 뿔뿔이 흩어졌으며 개인적으로 영업했던 많은 한인 론 오피서들도 각자 활로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융자업의 침체 이유로는 부동산 등 관련 산업 경기 악화 및 모기지 도매업체들의 심사 강화가 꼽혔다. 특히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워싱턴뮤추얼, BOA 등 대형 도매업체들이 대출심사를 엄격하게 하고 낮은 신용등급 신청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폐지했던 게 한인 융자업계에 직격탄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BMI융자 박계호 대표는 예전엔 자세한 증명자료 없이 구두로 본인의 소득을 밝히는 ‘Stated Income’으로도 융자가 가능했지만 은행 심사 기준이 강화되면서 요즘은 불가능하다며 따라서 소득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는 한인 자영업자들은 대출을 받기 힘들어지고 우리 역시 할 일이 없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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