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픽처스 이미지웍스’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유진 정(왼쪽부터), 최규돈, 홍기종, 남희철, 최장우, 강윤극, 김승혁, 서영삼, 변원영, 신유성, 이귀한씨.
10여명 분야별 배치
손재주 인정 받아
‘스파이더맨 3’
‘아엠 레전드’ 등
대작 제작에 한 몫
세계 영화계의 특수효과 분야를 이끌어 가는 ‘소니픽처스 이미지웍스’(Sony Pictures Imageworks)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컴퓨터그래픽(CG) 전문가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웨스트LA 컬버시티에 위치한 소니 이미지웍스에 몸담고 있는 한인들은 무려 10여명. 대부분 이민 1세들로 각자의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역시 한국인’이라는 찬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인 CG 전문가들이 활약하고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 모델링(이귀한, 강윤극, 최장우, 신유성, 홍기종)에서는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형태를 만드는 일을 한다. 캐릭터 셋업(변원영, 최규돈, 유진 정)팀은 여기에 뼈대를 넣어 실제로 캐릭터가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 옷을 입히고 색칠하는 것은 텍스처 페인팅의 남희철씨의 몫. 이펙트(서영삼, 김승혁, 서승욱)팀에서는 캐릭터가 움직일 때 먼지나 돌이 날아가거나 발자국이 생기는 등 자연현상을 만드는 일을 담당한다.
이들은 영화 ‘베어울프’를 비롯해 ‘스파이더맨 3’ ‘아엠 레전드’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굵직한 작품들을 완성하는 데 모두 힘을 모았다.
이중 일부는 현재 가수 ‘비’가 나온다 하여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스피드 레이서’의 특수효과 작업으로 분주하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영화가 미개봉 상태라 비밀.
회사가 주류 대기업인 만큼 각각의 파트에서 한인 CG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은 서로에게 큰 힘이 된다고 한다. 홍기종 모델러는 “다음 파트로 일을 넘겨줄 때 어떻게 해주면 좋은지, 무엇을 원하는지 쉽게 물어보고 조언을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모델러 최장우씨는 “한국사람들은 열심히 일하고 손재주도 좋아 각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분야로 진출하고 싶은 후배들을 위해 신유성 모델러는 “분야가 좁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할 것”, 남희철 디지털 페인터는 “자신이 일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돌아볼 것”을 조언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영화자막에서 내 이름이 보이는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의 눈부신 활약으로 더 많은 영화에서 한인들의 이름을 만나게 되길 바란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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