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20대 한인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전신주를 들이받고 길거리에 바닥을 드러낸 채 나동그라져 있다.
술에 취한 20대 한인 여성이 몰던 벤츠 승용차가 길바닥에 뒤집혀 있다. 앞에 보이는 전신주가 충격으로 두동강이 나 있다.
주위아파트 정전 주민들 대피소동
14일 밤 술을 마신 20대 한인여성이 몰던 벤츠 승용차가 한인타운 길거리를 과속으로 달리다 중심을 잃고 전신주를 들이받아 전복되면서 불이 붙어 전소됐다. 차량에 타고 있던 이 여성과 차에 타고 있던 또다른 20대 한인여성은 경찰과 소방관들의 구조로 다행히 경미한 부상에 그쳤다.
LA경찰국(LAPD) 중부교통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9분께 3가와 버질에서 이잔지(27)씨가 운전하던 벤츠 세단 차량이 중심을 잃고 전신주에 충돌, 전복됐다. 이 충격으로 전신주는 두동강이 나 부러졌고 이 과정에서 승용차에 불이 붙어 경찰과 소방관들이 차에 갇혀 있던 운전자 이씨와 모희정(22)씨를 끌어냈다.
LAPD 제이슨 이 공보관은 “사고 직후 이들은 전복된 차량의 뒷좌석으로 들어가 서로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하다가 발각됐다”며 “이씨는 중범 음주운전혐의로 기소될 것이며 모씨는 수사 방해 혐의로 함께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와 모씨는 화상과 찰과상 등의 경상을 입고 USC 메디칼센터로 이송됐다. 두 여성의 구출을 도왔던 LAPD 경관도 호흡곤란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공보관은 “이들은 친구관계이며 술을 마신 뒤 과속으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충돌의 충격으로 전신주가 부러지면서 전선이 끊어져 사고 인근 지역의 전기 공급이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또한 소방당국이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가 전선에 옮겨 붙을 것을 우려해 인근 아파트 건물이 주민들이 대피시키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고 현장 수습을 위해 경찰 헬기 4대와 80여명의 소방대원이 출동했고 15일 아침까지 사고 지역에 MTA 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경찰은 “사고의 원인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음주운전 외에도 다른 혐의가 추가될 수 있으며 시정부 재산에 손상을 입힌 만큼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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