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서 역전… 자살률은 봄이 최고
집안서 주로 발생… 심야시간대 ‘조심’
성폭력 범죄는 여름철 심야에 집안에서, 자살은 봄철 오후에 집과 그 주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1,014건의 성폭력 범죄 기록과 658명의 동종 범죄 수형자 설문조사를 근거로 17일 발간한 ‘성폭력 범죄의 유형과 재범 억제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1997~2006년 성범죄는 여름(평균 29.2%)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할 만한 부분은 가을철 성범죄 발생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997년 22.8%로 여름, 봄에 이어 세 번째였던 가을 성범죄 발생 비율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2006년에는 29.3%로 1위에 올랐다.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심야(오후 8시~오전 3시59분, 38.5%)였다. 새벽(오전 4시~6시59분, 11.0%), 아침(오전 7시~8시59분, 4.4%)의 범죄 발생 비율도 일반 범죄와 비교하면 높은 편이었다. 성범죄 발생 장소는 집안(26%)이 가장 많았고, 숙박ㆍ유흥업소, 노상 등의 순서였다. 자가용 승용차 보급률의 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 97년 3.5%에 불과했던 교통수단의 비율은 2006년 8.2%까지 증가했다.
가해자의 학력별 분류에서는 고졸자가 10년 동안 변함없이 최대 다수를 차지했지만 1997년 12.2%였던 대졸자 비율이 2006년 20%로 급증한 점은 주목을 끌었다. 재범자 비율이 50~60%로 일반 범죄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은 것도 특징이었다.
한편 박형민 형사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이 1997~2006년 전국 경찰서 3곳에서 발생한 자살사건 1,282건의 수사 기록을 토대로 조사해 발표한 ‘한국의 자살 실태와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자살사건은 봄(29.6%)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여름, 가을, 겨울이 뒤를 이었다. 시간대는 오후 6~8시가 118건, 정오~오후 2시와 오후 4~6시가 각각 115건이었다. 자살 장소는 집과 그 주변인 경우가 57.4%로 절반을 넘었고 한적한 장소, 공공장소 등의 순이었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