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정육공장… 급식 등 사용 1억4,300만 파운드
농무부 “규정따른 조치, 건강위협 미미”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쇠고기 리콜이 실시된다.
연방농무부는 17일 가축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남가주 치노의 도축장에서 나온 1억4,300만 파운드의 쇠고기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리콜 대상은 ‘홀마크 웨스트랜드’ 정육공장에서 2006년 2월1일 이후 도살 가공된 날고기 및 냉동 쇠고기로, 리콜된 쇠고기의 약 3,700만 파운드는 곳곳 학교로 보내져 대부분 이미 섭취된 것으로 추정된다.
홀마크 웨스트랜드는 전국 스쿨런치 프로그램(NSLP)의 최대 쇠고기 공급처이며 이번 리콜 쇠고기와 관련 신고된 보건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USDA는 이번 리콜이 규정에 따른 조치일 뿐이라며 문제의 쇠고기가 건강을 해칠 위험은 근소하다고 강조했다.
리콜사유와 관련, 에드 셰이퍼 농무부 장관은 웨스트랜드사가 보건 규정을 어기고 도살된 가축이 적절한 검열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식용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정했다며 특히 걷지 못하는 가축에 대해 식품안전검열서비스(FSIS) 보건 수의사를 연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정육공장의 문제가 처음 적발된 것은 동물애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가 지난 10월에서 11월 사이 있었던 동물학대 사례들을 비디오로 찍어 공개하면서였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검찰은 지난주 매니저 대니얼 우가테 나바로(49·포모나)를 동물학대 등의 중범혐의로 기소했다.
문제의 정육회사는 학교 외에도 기타 정부 음식 보조 프로그램과 일부 패스트푸드 식당에 공급하는 한편 여러 이름의 상표(‘Westlake’, ‘King Meat Co.’, ‘Regal’, ‘Hallmark Meat Packing’ 등) 아래 쇠고기를 판매해왔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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