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온 프로기사들이 한국기원 나성지원에서 LA 한인들과 지도 다면기를 펼치고 있다. <이승관 기자>
한국 프로기사 5명, LA서 다면기 대국
한국의 프로기사들이 LA의 바둑 팬들에게 바둑의 진수를 전했다.
7가와 웨스턴에 있는 ‘한국기원 나성지원’은 지난 16일 오후 2시 한국에서 온 프로기사 5명을 초청, 지도 다면기 대국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는 40여명의 바둑 동호인들이 참석해 평소 TV에서 보던 프로기사들에게 직접 한 수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재단법인 한국기원 소속의 안조영(30·9단), 김명완(31·8단), 유재형(32·7단), 한종진(30·7단), 홍민표(25·6단) 프로기사는 지난 13일 휴가차 미국을 방문했으며, 한국기원 나성지원에서 LA팬들과 만나 지도대국부터 복기까지 이어가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복기를 할 때는 주변에 다수의 한인들이 모여들어 한 수, 한 수 지켜보며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수준 높은 바둑에서 눈길을 떼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국의 프로기사들은 LA 한인들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며 기억에 남는 대국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3명의 한인과 다면기를 펼친 한종진 7단은 “한국에서도 종종 팬들과 만나 다면기를 하는데 LA에서는 처음이라 더욱 뜻 깊었다”면서 “LA 한인들의 실력이 좋아 나를 곤란하게 만들기도 했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성지원 최건호 원장은 “1년에 한번 정도 프로기사들과 동호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국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는데 프로들을 직접 만나고 지도를 받을 수 있어 반응이 좋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LA에서도 타이틀전을 개최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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