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류의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인 대형 한인마켓에서 한 남성고객이 라면을 구입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미 생산제품도 들썩
한인대형마켓의 밀가루 가격이 크게 오른 데 이어 라면,스낵의 가격이 곧 인상되는 등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현재 마켓에서 판매중인 대한제분 ‘곰표’ 밀가루의 경우 지난해 각 마켓에서 2.5kg당 약 2.49달러에 판매 되던 것이 30%까지 오른 3.99달러까지 올랐다. 또한 한인들이 선호하는 대체식품인 라면과 스낵 가격도 한국에서 최고 16%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미주시장에서도 곧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농심아메리카’의 이용훈 과장은 “미국내 현지생산 제품의 경우 한국물가의 상승보다는 밀가루, 팜오일 등 미국 내 자체 원재료의 인상에 따라 늦어도 4월 전에 가격이 오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심아메리카 현지 생산 제품은 신라면, 짜파게티, 컵라면 등이 있으며 안성탕면, 새우깡, 꿀 꽈배기, 자갈치 등은 한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농심 측에 따르면 수입 제품의 경우 환율에 따라 상승 폭은 다르고 구체적 변동일은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20일부터 한국에서 인상된 물건이 수입될 경우 3~4월경 한인마켓의 면류도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밀가루와 면류등을 중심으로 한 생필품이 크게 오르는 것은 곡물가격 급등으로 인한 전반적인 물가상승을 초래하는 일종의 ‘애그 플레이션’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각종 식료품 가격인상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식품수입업체와 대형마켓 매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업계에서는 식료품가격의 인상을 예상한 일부 고객들의 ‘라면이나 식료품 사재기’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형 한인 마켓에서 판매되는 대부분 식료품의 경우에도 매년 6~10% 정도 오르고 있다.
■ 애그플레이션(agflation)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일반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권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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