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세계 최대의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와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감원에 나서 미 기업에 감원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21일(현지시간) 업계의 경쟁 격화 속에 매장을 찾는 고객이 줄어드는 것에 대응해 600명을 감원하고 지역 사업부를 재편하는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220명을 해고하고 빈 자리를 채우지 않고 없애는 방식으로 감원을 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또 미국내 지역사업부를 종전의 2개에서 4개로 늘려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와 직원 교육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하워드 슐츠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에게 집중하는 서비스를 제대로 하지 못해왔음을 지적하고 회사의 성장에 맞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월가의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좋은 실적을 기록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1천500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
신문은 전.현직 임원들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몇주 전부터 감원을 하고 있으며 감원 작업이 3월초까지 계속될 것이라면서 이번 감원은 차입대출과 투자 사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다른 금융기관들이 모기지 관련 손실 등으로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서도 116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었다.
또한 리먼 브러더스도 투자은행 부문에서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200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CNBC가 이날 보도했다. CNBC는 메릴린치도 추가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베어스턴스를 비롯한 주요 은행과 증권사들은 지난 6개월여간 실적악화로 2만5천명 이상을 감원, 모기지 관련 부실과 신용경색으로 월가에는 감원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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