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 재외공관별 주재관 임부 파악중
시카고 총영사관엔 3명 근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재외공관 인력 재조정을 위해 공관별 주재관 임무 파악에 나서고 있어 시카고 총영사관에 근무하고 있는 외교통상부 이외의 타부처 소속 주재관들에게도 영향이 미치는 것은 아닐까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전세계 재외공관에 나가 있는 주재관은 총 265명으로 ▲사회, 복지, 영사 129명 ▲경제, 통상 96명 ▲홍보 32명 ▲정무, 행정 8명 등이다. 시카고 총영사관에는 교육인적자원부, 경찰청, 조달청에서 각 1명씩 총 3명의 주재관이 파견돼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소속으로 부임해 있는 최성곤 시카고 교육원장은 재외동포 자녀들의 한국어 교육 등을 총괄하고 있는 중책인 만큼 정부 조직 개편이나 재외공관 인력 감축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몇년간 파견이 중단됐다가 재작년에 다시 시카고 총영사관에 부임한 치안 영사 제도 역시 다시 중단될 특별한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선진국을 비롯해 세계적인 추세가 치안 영사들이 늘어나는 편인데다가 재외국민들을 보호하려는 한국 정부의 의지가, 재외동포에 관심이 많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을 계기로 더 약해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한인 학생들도 상당수 재학하고 있는 NIU 총기 사건 발생시 김희석 영사가 현장에 급파돼 기동력 있게 현황을 파악했던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한국 유학생이 많은 중서부를 관할하는 시카고 총영사관에 치안 영사의 필요성이 계속 커지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시카고에는 시카고 상업거래소와 선물거래소가 있고 한미 FTA 체결로 무역과 산업의 중심지인 시카고가 갖는 의미가 커지고 있는 만큼 조달청에서 나온 정병규 영사의 중요성도 높다.
대통령직 인수위에 의해 자칫 불필요한 직제로 판단될 경우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추구하는 새로운 정권이 출범한 다음에 자리가 사라질 수도 있으나 시카고는 LA나 뉴욕에 비해 주재관들이 많지 않으므로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직까지 본부의 별도 지시가 내려진 것도 전혀 없는 상태다. 시카고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할 때마다 공직 사회에는 변화의 바람이 예견되는 것은 늘 일어나는 현상”이라며 “인수위가 재외공관의 인력 현황을 파악하는 기초적인 단계에서 예측할 만한 것은 없지만 시카고 총영사관의 상황으로 봤을 때는 큰 변화는 나타나기 힘들 것 같아 보인다”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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