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을 위한 컴퓨터 클래스가 ‘인기몰이’ 중이다.
내달 4일 봄학기를 개강하는 중앙시니어센터(이사장 노창수 목사)에는 70여명 모집에 2배가 넘는 140여명이 몰려 절반이상이 대기자 명단에 올려져 있는 상태다.
중앙시니어센터의 윤송숙 사무장은 “총 8개의 클래스가 개설된 컴퓨터 강좌에 등록하려는 이들이 대거 몰렸다”며 “컴퓨터를 배우려는 노인층의 연령대도 50~60대로 상당히 젊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윤 사무장은 “컴퓨터를 배우려는 노인들이 열기가 증가함에 따라 시니어센터는 화요일 오후 수업 개설 등 클래스 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나 컴퓨터와 자원봉사에 나설 지도강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시니어 센터에는 현재 총 36대의 교육용 컴퓨터가 비치돼 학생 1인당 1대씩 사용되고 있다.
시니어센터 디렉터인 이혜성 박사는 “컴퓨터 강좌는 컴퓨터를 배운 노인들이 정보를 습득, 노년을 독립적으로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데 목적이 있다”며 “강좌 확대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총 8개의 컴퓨터 클래스는 심준호 코디네이터를 비롯 이규근, 이승엽, 백영진, 김기선, 이창숙, 강수일, 장찬주씨 등 8명이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 학생들이 자신들의 컴퓨터를 가지고 와 수업을 듣는 디지털 포토샵(지도강사 이영진)반도 마련되어 있다.
심준호 코디네이터는 “모든게 컴퓨터로 처리되는 현실에서 이메일, 인터넷을 전혀 모르는 노인들이 답답함을 호소하며 배우려는 열의를 갖고 있다”며 “컴퓨터를 배운 노인 학생들이 손주 또는 자녀들과 이메일을 주고 받거나, 인터넷을 열어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에 근무하다 은퇴, 컴퓨터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승엽씨(73)는 “컴퓨터를 모르던 시절의 답답함과 배운 것을 쉽게 잊는 노인들의 속성을 이해한다”며 “노인들을 가르치다 보니 교재 준비 등 오히려 내 자신이 공부하고 젊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니어 센터 강좌의 자세한 내용은 웹 사이트(www.kcsc.org)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703)303-3939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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