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인가‘실’인가…
수익금의 지역 사회 환원 여부가 관건
시카고 아씨플라자의 25일 오픈일이 다가오면서 다시한번 타주 대형 업체의 시카고 진출이 지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관한 의견이 분분하다.
타주 자본에 대한 거부감은 일단, 대형 업체의 현지 진출 형태로 들어오는 대형 자본의 위력에 지역내 중소업체들이 타격을 입음으로써 지역 경제의 근간이 흔들리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으로 나타난다. 또한 타주 업체들이 시카고 한인사회에서 거둬들이는 수익금을 본사로 가져가면서 지역내 자본이 타주로 빠져나가게 된다는 논리도 타주 대형 업체에 대한 반론으로 흔히 제시되고 있다.
상공회의소 조찬조 회장은 타주에서 진출해 오는 대형 업체들이 현지 업체들에 상처를 입히는 일 없이 상도덕을 지키면서 비즈니스를 했으면 좋겠다며 경쟁 사회에서 타주 자본의 진출을 부정적으로만 본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현지 업체들도 외부의 자극을 이겨내기 위해 대형화, 프랜차이즈화, 전문화되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의식의 전환을 꾀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타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형업체의 시카고지점 오픈을 순전히 타주 자본의 시카고 침투로 봐야하는가 아닌가도 새로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아씨플라자의 경우 오픈을 위해 1년 넘게 전력투구해 온 총책임자를 비롯해 직원 99%가 모두 시카고 현지인들이고 투자금 일부도 시카고 현지에서 조달되기 때문이다.
즉, 아씨플라자는 아씨의 모기업인 리브러더스사의 직영점이 아니라 시카고 현지업체인 PH인베스트먼트(대표 마이클 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카고 한인들이 중심이 돼 진행되고 있고 마이클 김씨가 아씨플라자 시카고의 대표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김 대표는 아씨라는 상호명의 본사가 동부에 있기는 하지만 아씨플라자 시카고의 오픈을 준비해왔고, 앞으로 이곳을 운영하게 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시카고 한인들이라며 현지 고용 창출로 인한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은 아씨플라자 2단계, 3단계 계획에 재투자 되면서 제2의 한인 타운 건설을 위해 쓰여진다고 강조했다.
타주 대형 업체들의 시카고 진출로 기존 중소규모 업체들이 얼마나 대형화와 전문화를 통해 맞대응하며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계기가 형성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타주 업체들의 진출로 현지에서 대단위 고용이 창출되는 것과 더불어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금이 어떻게 지역 경제, 사회에 환원될 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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