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등 변동에 은퇴 앞둔 한인들 ‘근심’
전문가들, “일시적 흐름에 민감할 필요없어”
3~6개월치 생활비 확보, 분산투자 바람직
최근들어 증시를 포함, 미국 경제가 전반적인 침체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은퇴, 또는 목돈 마련을 목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한인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미국내 5위의 대형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유동성 위기를 겪다가 결국 몰락, JP모건사에 주당 2달러의 헐값으로 매각된데다 살얼음을 걷고 있는 금융회사들이 더 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근심이 가중되고 있다.
대부분의 한인들이 선택하는 투자 상품은 뮤추얼 펀드. 이 중 수십년 이후를 내다보며 장기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이들은 비교적 여유가 있는 표정이지만 5~6년 후 은퇴를 하거나 비슷한 기간 안에 목돈이 필요해서 투자를 하는 한인들은 사정이 좀 다르다. 실제 한인사회내 일부 재정상담가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주식형 뮤추얼 펀드에 들어 있는 돈을 다른 곳으로 돌려 달라”고 문의를 해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시기에는 단기적인 시장의 흐름에 우왕좌왕 할 것이 아니라 투자는 그대로 살려두되 본인의 포트폴리오(portfolio, 분산투자)가 제대로 짜여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J 파이낸셜 그룹의 하재원 공인재정상담가는 “가령 5~6년 후에 돈을 꺼내서 찾는 분들의 경우, 요즘 같은 마켓 상황에서는 불안해 할 수 있다. 그러나 증시라고 하는 것은 내려갈 때가 있으면 올라 갈 때가 있기 때문에 섣불리 투자를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가령 주가라고 하는 것은 하루 차이에 몇 퍼센트씩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이라며 “그 보다는 본인의 상황이나 성격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지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바꿀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어 5~6년 후에 은퇴를 하는 이들의 경우 40%는 주식형 뮤추얼 펀드, 40%는 채권형 뮤투얼펀드, 20%는 은행 상품에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 은퇴가 10년 이상 남은 이들의 경우는 80%는 주식형 뮤추얼 펀드, 20%는 채권형이 보편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유가 및 금값 상승과 함께 여러가지 인플레이션의 요소가 겹치면서 올바른 현금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메리프라이스의 육원자 공인재정상담가는 “일반인들은 적어도 3~6개월 정도의 생활비, 은퇴한 분들은 1년에서 2년 치 정도의 현금 여유분은 항상 갖고 있어야 한다. 그 후 본인의 상황에 맞는 투자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포트폴리오를 선택한 후에도 1년에 한두 번 정도는 전문가와 함께 투자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주식, 채권 시장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이익의 분배를 잘 해나가는 관심과 노력이 있어야한다”고 권고했다. 하재원 상담가는 “3~6개월 정도의 현금 여유분은 확보한 후, 나머지는 적립형 뮤추얼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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