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아시아 프로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가 유럽대회를 모델로 해 각국 클럽팀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수준급 대회로 탈바꿈한다.

2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AFC가 챔피언스리그 참가팀을 조정하고 상금규모를 대폭 늘리는 등 경쟁력있는 대회로 만드는 방안을 5월 중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28개 팀이 7개조로 나눠 풀리그를 벌여 각 조 1위와 디펜딩 챔피언 등 8팀이 8강 토너먼트부터 시작해 패권을 가리는 방식이지만 내년부터 32개 팀이 8개조를 나뉘어 조별리그 1, 2위가 16강부터 토너먼트로 승자를 가리는 유럽챔피언스리그 방식으로 변경된다. 대회 결승 역시 종전 홈 앤드 어웨이에서 유럽대회처럼 중립경기 단판승부로 결정된다.

이렇게 방식이 개편되면 일본, 중국, 호주 등과 같은 동부조에 속한 한국은 베트남, 태국, 인도를 비롯한 약체 팀들의 탈락이 예상되면서 현재 두 장인 출전 티켓이 최대 4장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종전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해왔던 정규리그 챔피언과 FA컵 우승팀 뿐 아니라 정규리그 1위와 2위도 우승컵에 도전할 수 있다.

상금과 참가팀 지원 비용도 대폭 확대된다. 현재 60만달러 수준인 우승상금은 예선부터 승리 보너스가 쌓이면서 대회 챔피언이 최대 250만달러, 준우승팀이 100만달러 정도까지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