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쌀값 폭등세 불구 대형마트 경쟁으로
LA·NY등은 20% 인상돼
미 전역에서 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나 시카고지역은 대형 그로서리들의 세일 경쟁으로 일시적이긴 하나 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 인도분 쌀 가격은 장중에 전날 보다 2.8% 상승한 100파운드당 20.35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한해 33% 오른 데 이어 올해 1/4분기에만 42%가 오르는 등 작년 이후 두 배로 상승한 것이다. 이처럼 쌀값이 치솟고 있는 이유는 쌀의 주요 재배지인 캘리포니아의 경작 면적이 급감한데다 전 세계적으로 쌀 공급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 여기에 고유가에 따른 운송비 상승이 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 쌀값의 폭등세는 미 전역의 한인 식품점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주고 있어 전년에 비해 약 20% 정도 가격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시카고 한인 커뮤니티는 이런 분위기에서 한발 비켜서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개장한 아씨플라자가 파격 세일을 진행 중인데다가 이에 자극 받은 다른 대형 한인 그로서리들이 할인 경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 현재 특판가에 판매 중인 40파운드짜리 쌀 1포의 가격은 12.99~13.99달러로 뉴욕은 물론 캘리포니아 지역보다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로서리들은 당분간 저가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H마트의 경우 향후 1개월 이상 현재와 같은 가격을 고수하기로 했으며 아씨플라자는 그랜드오픈 파격세일을 1주일 연장하고 6개월간 특별할인가를 유지할 계획이다. 중부시장 역시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출시, 고객들의 이탈을 방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H마트 윤성문 매니저는 보유 물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1~2개월은 지금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며 하지만 쌀을 포함한 곡물가격이 계속 폭등하고 있는 추세이므로 결국 30% 이상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봉윤식 기자
사진: 타주에서는 쌀 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나 시카고지역은 마트들의 세일경쟁으로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7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