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진행, 미국식 리셉션등 방식 변화
한인 2세들이 점차 커뮤니티 활동의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각종 행사 방식도 예전에 비해 달라지는 모습이다.
한반도 문제의 현황을 짚어보고 미래를 진단하기 위해 민주평통 시카고협의회에서 노스이스턴대학에 마련했던 세미나는 평통의 2세 위원들이 중심이 돼 행사를 진행한 터라, 기존의 커뮤니티 행사와는 차별화된 느낌이었다. 행사 전체가 영어로 진행된 것은 물론이고 세미나 시작 전 리셉션 행사 역시 준비된 음식을 비롯해 장식 자체가 미국의 파티 업체가 마련한 것이라 서구식이었다.
평통의 조용오 간사는“한반도 문제에 관한 2세들의 관심과 참여를 증대하고 타인종 청중들을 늘이기 위해 2세들이 중심이 돼 행사를 마련해 봤는데, 반응도 좋고 분위기도 좋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했던 미쉘 피오니씨는“대학 안내문을 보고 북한의 인권 문제에 관심이 있던 터라 세미나에 참가하게 됐는데 리셉션도 훌륭하고 영어로 내용이 발표돼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인사회 복지회에서 한인 2세들의 참여를 권장하고자 준이사회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마련했던 리셉션도 요즘의 이런 변화되는 추세를 반영했다. 파티 전문 업체가 음식과 데코레이션을 맡았던 행사장은 독특한 퓨전 음식과 동양적인 장식물이 조화를 이뤘고, 참석자들도 흥미로워 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한인 커뮤니티의 커지는 영향력을 인식해서인지 한인 2세 리더들에게 홍보차 한 음료 회사에서 시판을 계획중인 음료수를 선보이며 행사를 후원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끼리의 인사를 비롯해 영어로 모든 공식 순서가 진행되고, 미국식 리셉션과 사교의 시간이 이어지는 행사라고 해서 1세와 1.5세들의 참석이 뜸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간혹 영어로 질문하기에 어려움을 느끼면 2세 강연자에게 한국어로 묻고 영어로 답하게 하는 방식을 취한다든가, 미리 메모를 통해 질문을 한다든가 하는 진행의 묘를 살리는 방법도 다양한 세대의 행사 참여를 도울 수 있어 권장되고 있다.
리셉션 장에서도 타인종들과 간단한 대화와 세미나 주제에 대한 질의응답을 통해 인맥을 쌓고 미국 생활에 자신감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리므로 한인사회에서 2세들이 중심이 된 영어 행사는 더욱 장려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경현 기자>
사진: 2세들이 중심이 돼 영어로 모든 순서를 진행하고 서구식 리셉션을 겸비하는 행사가 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말 복지회 2세들을 위한 행사에서의 리셉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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