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실업인협회(회장 조창준)가 한인회관 건물 매각 반대로 입장을 선회, 진통이 예상된다.
실협은 9일 저녁 시내 낙원식당에서 전직 회장 및 메릴랜드한인회의 허인욱 회장과 일부 전직 회장을 초청, 노스 애비뉴에 위치한 메릴랜드한인회관 매각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이성훈 전 회장은 “법원 명령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0일 이후 체결한 계약은 유효하지 않으므로 애초 매입을 추진했던 인근 건물주와의 계약이 무산되고, 최근 다른 매입자와 계약을 한 것은 법적으로 무효”라며, “건물등기부에 소유주를 한인회와 실협, 봉사센터 등 3개 단체로 환원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재곤 전 회장은 “매각을 다시 추진하면서, 원고측의 동의를 얻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한 참석자는 “한인회가 이를 거부할 경우 다시 이 문제를 법정으로 가져갈 수밖에 없다”며 “이 경우 7-8,000달러에 이르는 경비는 독지가들의 후원금으로 충당하되 나중 건물 매각 후 환불해 주는 방안이 있다”고 제안했다.
정장훈 전 회장은 “한인회관은 다른 한인단체들도 입주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인회의 콘도 매입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MD한인회는 지난 달 24일 중국계 부동산 투자자와 매매 계약을 체결, 계약금 6만5,000달러를 받은 바 있어 실협의 반대로 매각이 무산될 경우 위약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높다.
이 모임에는 실협의 조창준 회장 등 임원진과 장두환 이사장, 정계성, 이성훈, 유재곤, 장병욱, 정장훈 전 회장과 박성길·황정순 전 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인회관 매각을 중단하고, 등기부를 환원하는데 동의한다는 내용의 서류를 만들어 서명했다.
조창준 회장은 “한인회의 일방적인 매각 추진은 안된다는 뜻”이라며 “한인회는 매각 과정에 신뢰성부터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인욱 회장은 “한인회관 문제를 다시 법정으로 끌고 가는 일은 낭비로 있어서는 안된다”며 “본인과 한기덕 전 회장, 조창준 회장, 장두환 이사장 등에게 이 문제를 위임, 함께 논의하고 결정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 참석자들의 동의를 얻었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