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세미나에 대거 참석…북한 인권문제에도 주목
전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인 남북의 현안과 통일에 관해 관심을 갖는 시카고 현지의 타인종들이 의외로 많아서 조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한인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의 유명 여행 케이블 채널인 트래블 채널의 인기 프로그램인‘No Reservation’에서는 진행자 안토니 버딘이 한국을 찾아 다양한 경험을 하는 내용을 담은 한국편이 지난주를 비롯해 몇달 간격으로 종종 재방송된다. 버딘은 한국전에 참가했던 한인 노인과 함께 휴전선 너머 북녘 땅을 바라보며 과거를 회상한 뒤 소주 한 잔을 기울이는데 이 장면은 이 프로그램의 백미로 꼽힌다. 이렇듯 직접 한국전쟁에 군대를 파병했던 미국인들로서는 한반도의 남북 대치 현황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관심이 가게 마련이다.
얼마전 민주평통 시카고협의회가 타인종 현지인들과 한인 2세들을 위해 마련했던 한반도 문제 세미나에서도 자리를 가득 메운 청중들이 남북문제에 대한 시카고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앤드류 번햄씨는“인권 관련 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특히 북한 사람들이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다는 것을 난민들의 증언을 통해 들어왔던 터라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 아울러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 수 있는지도 궁금하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풀기 위한 북미 수석대표의 싱가포르 회동이 있었던 것을 비롯해 북미 관계가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관련 소식이 미국에 보도되기도 하는 터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관계가 더욱 주목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과 관련해 시카고 한인사회에 주어지는 과제는, 2세들을 비롯해 한인들의 한반도 현안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타인종 현지인들에게 남북 관계의 현 주소와 통일 전망에 대해 올바로 설명할 수 있는 통일관을 정립하는 일이다. 평통의 조용오 간사는“이번에 한인 2세들과 타인종들을 위한 방식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는데 이런 노력은 앞으로도 한인사회의 발전과 한반도 문제에 관한 현실을 현지에 바로 알리기 위해서도 계속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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