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A, 디지털 스크린 1,100개 설치
94번 고속도로 공사로 메트라 만원
몇달이 지나면 CTA 전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다음 차량 도착 시간을 알 수 있게 돼 편리해지고, 메트라 전철을 이용하는 통근자들은 이든스 고속도로 공사로 인해 발생한 혼잡이 다소 줄어들어 숨통이 트일 것 같다.
지난 11일 브라운 라인 사우스포트역 리모델링 완공식장에서 시카고 교통국(CTA) 관계자들로부터 다음 차량 도착 시간을 안내해 주고 광고도 해 수익도 올릴 수 있는 디지털 스크린 사업 구상이 공개됐다. 디지털 광고 및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은 몇달 뒤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는데 1,100개 이상의 디지털 스크린이 전철역 승강장과 역 입구에 설치될 예정이다.
스크린에는 ‘다음 전철은 5분 뒤에 도착(Next Train 5 minutes)’과도 같은 안내 문구가 뜨는 것은 물론, 탑승자들에게 경찰국, 소방국 등지에서 알리는 공공 정보도 제공된다. 4년전에 리차드 데일리 시장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오사카 전철역을 둘러본 뒤 구상해 왔던 이번 시스템은 이 밖에도 디지털 광고를 보여줄 수 있어 연간 1억100만달러의 광고 수입으로 CTA의 재정난 해소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로 기대되고 있다.
론 휴버만 CTA 국장은 “예전에는 전철이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서야 알 수 있었지만 이제 디지털 화면을 통해 다음 전철의 도착 시간을 정확히 알 수 있게 돼 편리함이 크게 증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94번 고속도로 이든스 익스프레스웨이 공사가 시작돼 자가 운전 대신 전철을 타고 북부 서버브에서 다운타운으로 통근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으로써 메트라 탑승자가 크게 늘어나 객실 혼잡이 가중되고 있다. 8월까지 계속되는 이 공사를 비롯해 유가가 워낙 오르다 보니 메트라 전철의 수요는 계속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제는 앉을 자리는 물론 서서 움직이기도 힘든 상태라는 것.
메트라 측에서는 이든스 공사의 영향을 받는 밀워키 디스트릭트 라인의 경우 정확한 집계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공사가 시작된 지난 주부터 급격히 승객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메트라의 필립 파가노 디렉터는 “여름 휴가가 시작돼 탑승객이 줄어들어야 러시 아워 때의 혼잡이 줄어들 것 같은데, 지금은 당장 추가 차량을 투입하기 힘든 상태”라고 밝혀 메트라 통근자들이 차량내에서 숨통이 트이려면 몇 달은 걸릴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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