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일원 5명 수준, 형사재판시 무료 제공
시카고 일원에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법정 통역사들이 태부족한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아시안 아메리칸 변호사 협회(AABA)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시안 인구가 나날이 증가함으로써 각종 재판에 연루되는 사람들의 숫자도 늘고 있는데 반해 아시안 법정 통역사의 숫자는 정체돼 있다는 것이다. AABA 앤 셔 회장은“아시안들이 법적인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고 재판 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더 많은 법정 통역사 양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쿡, 레익, 듀페이지카운티에서 공식 법정 통역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인은 5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연방과 쿡, 레익, 듀페이지카운티의 공식 법정통역사인 YK 컨설팅의 김용범 대표는“쿡카운티 법원에서만 자체 시험을 통해 공식 법정 통역사가 배출되고 있고, 레익과 듀페이지에서는 연방이나 쿡카운티 법원에서 이미 활동 중인 통역사를 추천받아 쓰고 있다”며“작년, 재작년까지만 해도 한인 통역이 부족해 각 법원에서 외부 에이전시를 통해 수주를 줄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무료로 법정 통역이 제공되는 음주운전 등 형사 재판과 관련한 통역 의뢰 건수가 크게 줄어서 지금은 통역사의 수급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는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남가주 법정통역시험 평가관이기도 한 김씨는“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남부 캘리포니아에는 한인 법정 통역사만 60여명이고 시험도 정기적으로 열려서 법정 통역 지원하는 사람이 많고 준비 학원까지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법정 통역은 시간당 급료가 높은 편이 아니고 시카고 지역에서는 의뢰 건수의 변동폭이 큰 편이라 전업으로 삼기는 힘들다는 것이 통역사들의 전언이다. 더구나 뽑는 과정도 카운티 마다 다르고 자체 시험이 있는 쿡카운티 법원의 경우에도 이 시험이 정기적으로 실시되지 않아 준비하기가 모호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AABA 앤 셔 회장은“일리노이주에는 각 카운티별로 통역사를 선정하는 기준이 다른 것도 문제다. 수준 높은 통역사를 선발해서 잘 교육시키는 주정부 차원의 제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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