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협상 타결…미국산 내달 한국 수출 재개
파운드당 5불이상 시간문제
LA갈비 등 쇠고기 가격이 조만간 크게 오를 전망이다.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쇠고기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예정됐던 시나리오긴 하나 인상폭이 예상 외로 크다는 점에서 한인 소비자들의 부담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 농림수산식품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을 위한 한미 양국간 고위급 협의 결과, 미국산 쇠고기의 단계적 수입 확대에 양측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5월 중순부터 뼈 있는 LA갈비 등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이 재개된다.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빗장을 전면적으로 푸는 것은 2003년 12월 워싱턴주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한 이후 약 4년 반만의 일이다. 21일 육류도매업체들이 도살장에서 사오는 LA갈비 가격은 예전 파운드당 2달러 미만에서 2달러50센트~3달러로 갑자기 오르는 등 협상 타결이 향후 쇠고기 가격 인상에 미칠 여파를 감지케 했다.
나일스 H마트 구매부 김대영 차장은 “협상 타결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파운드당 20센트가 곧바로 올랐다”며 “5월부터 한국으로의 수출이 본격화되면 지금보다 파운드당 2달러 정도 더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내 소고기 시장은 공급과 수요가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옥수수 파동 등으로 사료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데다가 한국 등 해외 수출까지 고려할 경우 향후 소고기 가격 인상 요인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국으로 수출되는 주요 품목은 LA갈비, 갈비살, 목살 및 불고기류 등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시카고 지역 한인마켓들은 LA갈비를 파운드 당 1달러89센트~3달러99센트에 팔고 있는데 조만간 파운드당 5달러를 넘는 것은 시간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업계는 4월에는 이미 갖고 있는 품목을 판매, 가격 변화가 거의 없을 것이나 5월에는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쇠고기 가격이 오를 경우 무제한 고기 식당 등 한인 구이전문 식당들도 가격 인상 압박을 받게 될 전망이다. 봉윤식 기자
사진: 한국의 수입 개방으로 미국내 소고기 가격이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갈비 등 일부 인기품목은 조만간 파운드당 5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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