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된데 이어 연내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의회 비준도 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인사회가 일제히 반기고 나섰다.
신근교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은 “한미 비자면제프로그램 체결과 FTA 비준으로 한인사회 경제가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 한다”면서 “미주 한인들의 경우에는 FTA에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미 FTA 비준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신현웅 시민연맹 전국의장은 “한우를 키우는 농민들에게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쇠고기 협상 타결로 한미 FTA 비준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면서 “한미 FTA가 비준되면 동포사회 경제뿐만 한인 2, 3세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 어학원, 부동산 등의 한인 업계의 분위기는 환영 일색이다. 한인 무비자 입국시대가 열릴 경우 현재보다 2-3배의 한국 방문객들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돼 이로 인한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것.
‘한미 비자면제 프로그램 연합’(USKVWPC)의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8월 한국관광공사 미주지사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미국 무비자 방문이 실시되면 연간 방문객수가 3년 이내 2배 이상 가파르게 증가하며 이에 따라 미국이 얻을 수 있는 관광 수익은 약 3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스 여행사의 데이빗 한 사장은 “무비자 시대 실현은 수년째 불경기를 겪고 있는 한인 여행업계에 단비가 될 것으로 예상 된다”면서 “현재 업체들마다 무비자 시대를 앞두고 프로그램 개발, 대형버스 완비 등 준비에 한창”이라고 말했다.
미국 부동산에 대한 한국에서의 투자 증가도 무비자 시대의 긍정적 효과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 투자할 의향이 있음에도 비자수속 등으로 망설이던 한국인과 한국기업들이 쉽게 미국에 입국해 현지를 둘러보고 투자함으로써 한인사회 성장에 큰 플러스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문석 뉴스타부동산 동부지회장은 “무비자 시대가 되면 한국인들의 왕래가 늘 것이고 이 왕래는 활발한 부동산 거래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주재원이 늘면서 부동산 투자는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과 서비스 및 유학생 관련 분야 등에서도 한국인 유입증가를 통해 풀리는 자금이 한인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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