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 해소안 시행에 영주권 승인 속속 이어져
연방이민귀화국(USCIS)이 적체된 이민서류 해소에 발벗고 나선 결과, 시카고 지역에서도 그동안 신원조회에 걸려서 영주권이 나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던 한인들에게 속속 희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달 초 이민국은 신원조회로 밀려있는 영주권과 시민권 신청서 등 각종 이민 서류를 내년 6월까지 대폭 해소하기로 연방수사국(FBI)과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FBI의 신원조회에 걸리면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3년이 지나도 기약없이 승인되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돼 영주권 신청자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돼 왔다.
이민국은 지난 2월부터 각종 대책을 내놓으면서 고질적이었던 신원조회 적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는데, 결국 최종적으로 이민국과 FBI가 합의에 이르러 신원조회로 3년 이상 적체된 이민서류를 5월, 2년 이상 계류된 케이스는 7월, 1년 이상된 케이스는 11월 말까지 각각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6월 이후에는 신원조회 의뢰 기간을 30일로 제한하고 조회가 어려운 특별 케이스는 90일을 넘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이같은 최종 합의안 이전에 이미 장기 신원조회 적체 케이스를 처리하기 시작했던 이민국의 노력으로 인해, 벌써부터 한인사회에는 고대하던 영주권을 손에 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홍미 변호사는“오랜 기간동안 신원조회에 걸려 영주권을 기다리던 분들에게 요즘 승인 소식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면서“앞으로도 이민국이 신원조회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의 성과가 더욱 가시화되면서 영주권을 받으시는 분들이 늘어날 것 같다”고 전했다.
시카고 한인들도 즐겨 찾는 한 미주 한인들의 영주권, 취업비자 관련 웹사이트에도 최근 신원조회와 관련한 글들이 많이 늘어난 모습이다.“신원조회로 몇 년간 영주권 진행에 진전이 없었는데 최근 영주권 승인을 알리는 편지를 받고 놀랐다”는 소식부터“가뜩이나 몇년 걸리는 영주권 신청 과정에서 신원조회에까지 걸리면 어떻게 될까하고 고민했는데 이런 부담감에서 다소 벗어나게 됐다”는 글까지 최근 이민국의 대책 마련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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