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1세 작가 박태영UH 한국학센터 강연
주류사회 원로문인으로 활동 중인 한인 1세 작가 박태영(Ty Pak, 70)씨가 24일 한국학센터에서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한 강연회를 가졌다.
박 작가는 1938년 출생해 해방과 분단, 그리고 한국전쟁을 체험하고 전쟁으로 부친을 잃은 전쟁 1세대이다.
1961년 서울 법대를 졸업하고 영문 일간지 Korean Republic과 한국일보에서 기자로 근무한 바 있는 박 작가는 1965년 미국으로 이민 와 볼링 그린 주립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UC 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하와이대학에서 1970-1987년까지 영문학과 교수로 재임하다 조기은퇴를 선언하고 문단에 들어섰다.
미국생활 어언 43년이 되고 있는 박 작가는 1980년 그의 첫 영문소설 ‘Fire(화재)’를 필두로 ‘Guilt Payment(1983)’, Cry Korea Cry(1999), 그리고 ‘Moonbay(1999)’등의 소설을 통해 이민자들의 삶의 애환을 그려내고 있다.
또한 1961년작 Korean Decameron은 하버드 대학의 지원으로 다시 발간될 예정이다. 그의 소설들은 1983년부터 아시아 태평양 부문 문학부문에서 11학년 학생들이 읽어야 할 필수 문학작품들로 선정되고 있다.
박 작가는 교수시절 모친이 다니던 교회의 교우가 자신의 파란만장한 이민사를 소개하자 이에 감명받아 첫 소설 ‘Fire’를 하룻밤 사이에 집필하기도 했다고 회고한다.
박 작가는 영어가 제2외국어인 만큼 언어의 장벽을 종종 느끼나 이러한 난관을 오히려 좋은 자극제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아직도 영어의 묘미와 기교에 매료돼 있다고 전했다.
박 작가가 영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어릴적 건설회사를 운영하던 선친(박종래)이 미군병사와 유창하게 대화하는 것을 본 이후 영어라는 미지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고 영어가 능통했던 선친을 언제나 존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박 작가는 전쟁혼혈아의 일대기를 다룬 새 장편소설 ‘Korean American Epic’을 집필 중에 있다고 한다. 이번 소설은 혼혈아로써 본국에서 천대받고 자란 한 전쟁고아가 일류영화 제작자로 성공한 후 납북됐다 이북에서 이모와 재회한 후 그 뿌리를 찾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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