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AC밀란의 호나우두와 이름 철자가 같다는 이유로 엉뚱하게 피해를 보게 됐다.
USA투데이 엉뚱한 Ronaldo 사진 오보
‘이 로날도(Ronaldo)가 아닌데’
미국 유일한 전국지 USA투데이가 30일자 스포츠섹션에서 축구계 단신을 소개하면서 사진 오보를 냈다. 이탈리아팀 AC밀란 소속인 브라질 출신의 스타 호나우두 뉴스를 내보내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포르투갈 출신 스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사진을 내보낸 것. 이 두 선수는 호나우두와 호날두로 우리말 표기는 다르지만 영어표기는 똑같이 ‘Ronaldo’이기 때문에 이들을 잘 모르는 USA투데이 편집기자가 혼돈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기사가 무릎수술 후 재활을 위해 모국 브라질에 가 있는 호나우두가 매춘부에게 돈을 뜯길 뻔 했다는 불미스러운 뉴스를 알린 것이었기에 아무 관계없는 맨U 호날두로선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이 됐다는 점이다. AP통신 기사에 따르면 매춘부들과 함께 호텔에 간 호나우두가 그들이 여장 남자들인 것을 알고 그들을 보내려 했으나 그들이 호나우두에게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거액을 요구했다가 경찰에 협박혐의로 체포됐다고 한다. 브라질에선 매춘이 합법이어서 호나우두는 위법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사실이 공개된 후 호나우두는 예정됐던 2개 TV출연을 취소하고 집에 칩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Ronaldo라는 이름이 ‘호나우두’ 또는 ‘호날두’라고 한글로 표기되는 것은 이들이 모두 ‘R’을 ‘H’로 발음하는 포르투갈어 이름이기 때문이다. ‘Ronaldinho‘가 ‘호나우지뉴‘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중 ‘호날두‘는 호나우두와 구분하기 위해 한국 언론들이 변칙적으로 사용해온 표기법. 하지만 정작 호날두가 뛰는 영국에선 그는 물론 호나우두까지 ‘로날도‘라는 영어발음으로 부르고 있어 철자가 아니라 발음대로 표기하는 한글언론에선 원래 발음을 따를지, 흔히 불리는 방식을 따를지 고민되지 않을 수 없다. 본보는 원칙적으로 흔히 불리는 발음을 사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지만 호나우두와 호날두의 경우는 그동안 한국언론에서 워낙 광범위하게 쓰였고 영어식 표기법으로 바꿀 경우 ‘호나우두‘와 ‘로날도‘가 전혀 다른 선수처럼 독자들에게 인식될 가능성이 커 그대로 한국식 표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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