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트의 파벨 포그레브냑이 전반 4분 프리킥으로 선취골을 터뜨리고 있다.
전차군단 명가 뮌헨에 4-0 압승
오는 14일 레인저스와 패권다툼
전 한국대표팀 사령탑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챔피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대파하고 팀 역사상 처음으로 UEFA(유럽축구연맹)컵 결승에 진출했다.
제니트는 1일 상트페테르부르크 페트로프스키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07-08 UEFA컵 준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거미손 수문장 올리버 칸이 지킨 바이에른 뮌헨의 골문에 무려 4골을 퍼부어 4-0 압승을 거두고 두 경기 합계 5-1로 무난히 UEFA컵 결승에 올랐다. 또 다른 준결승에서 레인저스(스코틀랜드)가 승부차기끝에 피오렌티나(이탈리아)를 꺾고 승리, 오는 14일 영국 맨체스터시티에서 제니트와 단판승부 결승전으로 패권을 가리게 됐다.
제니트의 ‘코리안듀오’ 중 이호는 교체선수로 종료직전인 후반 43분 잠깐 필드에 나섰고 무릎부상중인 김동진은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뮌헨 원정에서 1-1로 비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제니트는 이날 전반 4분 만에 문전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파벨 포그레브냑이 선제골로 연결, 기선을 잡은 뒤 전반 39분 콘스탄틴 지리아노프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제니트는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후반 11분과 28분 각각 빅토르 파이즐린의 헤딩골과 포그레브냑의 쐐기골로 예상 밖의 대승을 자축했다. ‘철벽 수문장’으로 명성을 날리며 지난 2002 한일월드컵에서 최우수선수로 골든볼을 수상했던 칸은 이날 제니트의 파상공세에 4골이나 내주고 고개를 떨궜고 칸 외에도 프랑크 리베리, 루카 토니, 미로슬라브 클로세, 루카스 포돌스키 등 호화멤버를 내세운 뮌헨은 이름만으로 축구를 이기는 것이 아님을 실감해야 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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