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두 사람이 한국사회를 보고 쓴 체험기가 있다. 한 사람은 일본인 이케하라 마모르가 쓴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 한국인 비판’이고 또 하나는 미국인으로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했던 제프리 존스의 ‘나는 한국이 두렵다’라는 책이다.
마모르의 체험기를 보면 대략 이런 내용이다. 한국인이나 정부 모두가 일을 처리하는 것이 즉흥적이고 속전속결주의기 때문에 실패가 많다. 국민들간 경쟁이 너무 심해 누가 잘되는 꼴을 못본다. 누가 내 앞에 간다면 어떻게 하든지 그보다 내가 앞서가야 된다는 오기 때문에 서로가 죽기살기로 싸운다. 한국은 경제적인 면에서는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자랑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국민문화 수준은 후진성을 면치 못했다. 한국이 올바로 발전하려면 국민은 차분히 여유있게 일을 하는 습관을 배워야 하고 정부도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정책을 밀고 나가야만 한국이 진정한 경제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그런데 같은 시기에 거주했던 존스는 한국사회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늘날 한국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전자산업이 세계 최고수준에 도약하게된 모티브가 바로 빨리빨리 서두르는 역동성 때문에 오늘날 한국경제가 발전되었고 IT 산업이 미국을 능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이 더 발전하려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존스의 말대로 오늘날 사회는 정말 빨리 변한다. 밤만 자고 나면 새로운 것이 나와 어제 것은 구식이 되어 아무 쓸모없는 고물이 되는가하면 내일에는 또 어떤 것이 나와 사람의 정신을 뺄지 모르게 변한다. 이렇게 변화하는 경쟁속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람도 빨리 변하는데 익숙해져야 하고 속도감에도 민감해야 한국이나 미국에서 잘 살 수 있다.
그렇다면 존스의 말대로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빨리빨리 서두르고 변화에 익숙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충고에 동감할 수 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변화가 빨라도 우리가 서둘러서는 안될 것, 그것이 바로 마모르의 충고다.
오늘날 모든 사람들은 무엇에 쫓기는 것 같은 불안 속에서 살고 있다. 그것이 바로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속전속결로 일을 처리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다.
한국인들 정말 사회나 경제가 균형있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의 충고대로 외형적인 것은 서두르더라도 마음은 좀더 여유를 가지고 차분히 나아가야된다는 충고는 우리가 깊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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