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스프링클러 시스템 가동해 34℃까지 온도 내려…탱크 균열에 압력도 줄어

지난 22일부터 화학물질 누출 위기가 발생한 가든그로브의 항공부품업체 대형 탱크에서 소방 당국이 냉각 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
폭발 및 유해가스 누출 가능성이 제기돼 연방 비상사태까지 선포됐던 캘리포니아주(州) 화학물질 탱크 과열 사고가 소방 당국의 노력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면하게 됐다.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CBS는 26일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 소재 영국계 항공기 부품 제조사 'GKN 에어로스페이스'의 공장 탱크 과열을 해소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물을 뿌려 온도를 낮췄다고 보도했다.
오렌지카운티는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일제 살수식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통해 탱크에 분당 1천250갤런(약4.7㎘)의 물을 쏟아붓고 있다고 밝혔다.
크레이그 코비 오렌지카운티 소방국장 겸 현장 지휘관은 "일제 살수식 시스템을 전부 가동 중이며, 지금까지 투입된 물의 양은 수백만 갤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탱크 자체 냉각시설이 고장난 상태에서 외부에서 물을 끼얹는 방식으로 온도를 낮췄고, 이에 따라 23일 화씨 100도(약 38℃)까지 치솟았던 탱크 내부 온도가 전날 저녁 화씨 93도(34℃)로 떨어졌다.
탱크 냉각에 사용되는 물의 오염도 감시 중이라고 했다.
코비 국장은 "유출수를 검사하고 있으며 차단막을 설치해 모든 물질을 걸러내고 있다"며 "물은 100% 깨끗하다"고 강조했다.
22년 된 탱크에 생긴 균열도 사태 완화에 영향을 줬다.
탱크 균열로 인해 압력이 줄어들면서 내부 온도가 떨어지는 효과를 냈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현재 탱크 내부의 화학물질인 메틸 메타크릴레이트(MMA)는 기체가 아닌 안정적인 젤 형태로 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유해 화학물질 탱크의 대형 폭발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주민 대피 구역도 65% 축소됐다.
기존에 사이프러스, 스탠턴, 애너하임, 부에나파크, 웨스트민스터 등 주민 5만명에게 내려진 대피령이 대폭 축소돼 탱크 인근지역 거주자 1만6천명을 제외하고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사고가 발생한 가든그로브는 로스앤젤레스(LA) 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총 17만명이 거주 중이다. 주민 가운데는 베트남계 미국인과 한국계 미국인 등 아시아계의 비중이 높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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