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처럼 놀자.
요즈음 난 알람시계가 필요가 없다.
새벽 5시도 못되어 창밖너머로 들려오는 새소리가 나를 깨운다.
주의깊게 귀를 기우리니 항상 같은 곡조다.
무어라고 하는지 알아 들었으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싶다.
아마 날이 밝았으니 같이 놀자고 친구를 부르는 것도 같다.
나도 코흘리던 어린시절 눈뜨자마자 옆집 대문에 서서 “친구야 노올자, 친구야 노올자.” 하고 새처럼 종알거렸던 기억이 희미하게 떠오른다.
난 천성적으로 노는것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노래도 못 부르면서 노래 부르기는 엄청 좋아하고 춤도 잘 못추면서 춤추기도 무척 좋아한다.
영화보기, 책읽기, Red Tag(마지막 세일 가격표)샤핑하기, 골프치기, 무작정 걷기 여행등등…. 좋아하는 것이 너무 많아서 탈이다. 이렇게 놀기를 좋아해서 인지 체력은 4기통쯤 되는 것 같은데 별로 아프지를 않는 편이다.
잘 논다는 것은 열심히 사는것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래야 삶이 메마르지 않을수 있기 때문이다.
삶이 메마르면 결코 행복할수가 없다.
행복감은 결코 거창하고 특별한 것에서 오는것이 아니고 의외로 작은 소박한 것에서 더욱 찐하게 느껴질수 있다.
꼭 돈을 들여야 놀수 있는것 아니라도 마음만 내면 얼마든지 멋있게 삶을 즐길수도 있을것 같다.
우리는 힘든 이민생활에 자칫하면 일에 눌려 즐겁고 재미있는 생활을 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우리 여자들은 밖에서도 일하고 집에 들어 와서도 집안일을 많이 할수 밖에 없다. 그런 와중에 자기도 모르게 짜증이 쌓여가고 생활이 즐겁지가 않을수 있다.
생활이 즐겁지 않으면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고 내가 짜증을 내면 상대방도 짜증을 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될일도 잘 안된다.
요즈음의 내 생활도 위험수위가 높다. 점점 좋은 종업원 구하기가 힘들어서 바쁘게 살다 보니 재미있게 놀 시간이 많이 없었다. 이번 주말에는 열일을 제쳐두고 가까운 골프장 에라도 가야겠다.
잘놀줄 아는 사람은 일하는 것도 마치 노는것 같이 한다. 그래도 일의 성과가 훨씬 좋은것을 가끔 본다. 몸과 마음에 긴장이 없고 활력이 넘치고 즐겁기 때문이리라.
열심히 사는 중에서도 잘 놀수 있는것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현명한 투자일 것이라 생각한다.
온 허공이 자신들의 놀이터 인냥 마음껏 날개짓 하며 노는 새들이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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