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시내 노스 애비뉴에 위치한 메릴랜드한인회관이 팔렸다.
한기덕 메릴랜드한인회 건물건축위원장은 2일 중국계 부동산투자자인 토니 첸과 부동산 양도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락빌 소재 아메리카 타이틀회사에서 미첼 메릴랜드실업인협회측 변호사와 함께 매매 계약을 완료했으며, 법원 지시에 따라 총매매액 32만5,000달러 중 양도계약비용 3만8,096.50달러를 공제하고, 한인회가 19만2,028.56달러, 실협이 9만4,874.94달러를 나눠 가졌다고 말했다.
노스 애비뉴에 위치한 한인회관은 1985년 매입돼 메릴랜드한인회와 실업인협회, 그리고 지금은 없어진 한인봉사센터 등 3개 단체가 공동으로 사용했으며, 각종 한인 행사가 열렸다. 또 한인봉사센터가 문 닫은 이후 볼티모어노인회가 노인들의 사랑방으로 이용했다. 하지만 한인들의 주거지가 시 외곽으로 옮겨가고, 한인들도 치안이 불안한 회관의 이용을 꺼리면서 방문자들이 급감,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더구나 한인회관 관리 분담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고 실협을 비난해온 한인회가 지난 2005년 3월 한인회관을 한인회 단독 소유로 등기부를 변경하면서 법정 분쟁이 벌어져 실협측이 등기부 원상복구 및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건물매각 가처분신청과 함께 같은 해 7월 제기했다. 한인회와 실협(회장 조창준)은 3년 가까이 소유권 분쟁을 빚어오다 지난해 10월 한인회관을 매각하고, 대금을 나눠 갖기로 합의한 바 있다.
허인욱 한인회장은 “곧 새 한인회관 구입 등에 관한 입장과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실협과 건설적인 방향으로 힘을 모을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덕 위원장은 “지난 회장 임기 중 이사회 승인을 받은 콜럼비아 소재 새 콘도 사무실 매입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며 “하지만 허인욱 회장이 다른 구상이 있을 경우 이사회의 승인을 받으면 그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창준 실협회장은 “매각 대금으로 밀린 변호사비를 공제한 다음 협회 사무실을 구입할 것”이라며 “난제가 해결됐으므로 존 킬리언 부회장을 중심으로 식품, 주류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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