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오바마 상원의원과 부인미셸여사가 3일밤 미네소타 세인트폴에서 민주당 경선 승리를 선언한 후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오바마, 매케인과 본선서 맞붙어
힐러리 패색짙자“부통령후보 용의”
232년 미국 역사에 큰 획이 그어졌다.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5개월 대장정의 민주당 경선 끝에 3일 대통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수를 확보, 사상 최초로 흑인이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는 역사가 이뤄졌다.
오바마 상원의원은 이날 몬태나와 사우스다코타에서 투표를 시작할 때부터 오전부터 쇄도한 수퍼대의원들의 행렬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수 ‘매직넘버’ 2,118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오바마는 불과 1년 전까지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였던 미국 첫 흑인 대통령이 되는 꿈을 향해 더 가까이 나아가 오는 11월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백악관 주인 자리를 놓고 사상 최초의 흑백대결을 벌이게 됐다.
그동안 지지 후보 결정 및 발표를 경선 끝으로 미뤄왔던 수퍼대의원들 가운데 최소 26명이 이날 오후 3시30분까지 오바마 지지를 공식 발표, 몬태나와 사우스다코타의 선거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매직넘버에 10명 이내로 접근했다.
이에 앞서 AP통신은 오바마가 몬태나와 사우스다코타 경선에서 패배할 경우에도 최소한 확보할 선출대의원수를 감안하고 오바마를 지지한다고 비공식적으로 밝힌 수퍼대의원들을 자체 집계에 포함시킨 결과 오바마가 대통령 후보 지명을 확보했다고 보도, 전국이 아침 일찍부터 최초의 흑인 민주당 대통령후보 탄생 소식에 술렁거리는 분위기였다.
한편 클린턴은 이날 뉴욕주 의원들과 가진 전화회견에서 민주당의 백악관 탈환에 자신이 도움이 된다면 오바마의 부통령이 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경선 패배를 시인하면서도 오바마측에 부통령 후보 지명 압력을 가하고, 자신이 주창해온 의료보험 개혁 등을 수렴하도록 한다는 전략적인 목적에서 공식적인 선거운동 중단은 선언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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