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성공시킨 박주영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
박주영 PK 결승골로 요르단에 1-0 신승
북한도 투르크메니스탄에 1-0…동반 최종예선 진출 청신호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한국 축구가 중동원정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겨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허정무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요르단 암만 킹 압둘라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4차전에서 박주영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요르단을 1-0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이로써 한국은 최근 A매치 4경기 연속 무승부에 종지부를 찍었고 오는 14일 투르크메니스탄 원정경기에서 승리 할 경우 본선진출을 확정짓게 됐다.
비록 승리는 했지만 여전히 불안감을 씻어버릴 수 없는 경기내용이었다.
이근호-박주영-설기현을 스리톱으로 내세우고 박지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시켜 다양한 공격루트를 찾으려했던 한국은 오히려 전반 초반 잇달아 가슴 철렁한 위기를 맞았다. 전반 6분 요르단 스트라이커 타에르 다와브가 이영표-강민수를 제치며 슈팅했으나 GK 정성룡이 오른쪽으로 몸을 날리며 선방,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모면했고 9분에는 압델-파타가 왼쪽 코너킥을 정확히 머리에 맞췄으나 다행히 볼이 골문을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전반 20분 첫 기회를 잡았다. 김남일의 스루패스를 받은 이근호가 왼쪽에서 올려준 날카로운 땅볼 패스를 박주영이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논스톱 왼발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엘라마이레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바로 1분 뒤 공격에 가세한 오범석이 미드필더 오른쪽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페널티지역까지 돌파했고 당황한 엘라마이레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오범석을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얻은 것. 키커로 나선 박주영이 이를 침착하게 왼쪽 구석으로 강하게 차넣어 리드를 안겼다. 박주영의 2경기 연속 페널티킥 골.
하지만 요르단의 반격은 매서웠다. 전반 37분 압둘-파타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헤딩한 볼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한국팬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한국은 후반들어 설기현을 빼고 수비수 조용형을 투입, 수비를 강화했고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요르단의 거센 공세에 시달린 끝에 아슬아슬하게 1골차 리드를 지켜냈다.
한편 같은 날 평양에서 벌어진 같은 조 북한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는 북한이 1-0으로 승리, 한국과 2승2무(승점 8)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한국이 조 1위를 지켰다. 요르단은 1승1무2패(승점 4)은 남은 두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 최종예선 희망을 이어갈 수 있고 투르크메니스탄(1무3패)은 탈락이 확정됐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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