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제한적 이중국적 허용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미주동포사회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워싱턴 총영사관(총영사 권태면)은 법무부의 의뢰를 받아 각 한인회에 이중국적 허용에 관한 여론조사 설문지를 보내 동포들의 의견을 수렴중이다.
또 영사관 민원실에 설문조사지를 비치해 민원업무 방문객들의 답변도 듣고 있다.
설문지는 ▲이중국적자에 이중국적 계속 보유 허용 ▲군필 남성이나 여성, 장애인 등에 이중국적 계속 보유 허용에 관한 의견을 묻고 있다.
또 ▲이중국적 허용시 적극적으로 시민권을 신청할 것인가 등 시민권과 이중국적 허용의 연관성에 대한 질문들을 제시하고 있다.
설문조사의 취지에 대해 임기모 영사는 “대한민국은 출생 등의 사유에 따른 이중국적자를 대상으로 일정한 조건하에 이중국적을 계속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설문조사는 현지 의견을 수렴해 그 정책 방향을 세우는데 참고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총영사관은 워싱턴 지역에서 100명 이상 설문조사를 마친 후 법무부에 보낼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글로벌 고급인력 유치와 우수인력의 해외유출 방지를 위해 제한적 이중국적 허용을 검토 중에 있다.
검토대상은 ▲우수 외국인과 ▲병역의무를 이행한 비자발적 외국국적 취득자(선천적 이중국적자 또는 부모를 따라 외국 국적을 취득한 미성년자) 등으로 병역의무 이행, 해외동포사회에 미치는 영향, 국민의 정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기로 했다.
또 지난 2-5일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총영사회의에서도 이중국적 문제가 집중 논의돼 단계적으로 구체적인 방안들을 모색해 나가자는 뜻이 모아졌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