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탈리아 캡틴이 된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오른쪽)가 훈련도중 전 캡틴인 골키퍼 쟌루이지 부폰을 일으켜 세우고 있다.
오늘 루마니아와 운명의 일전
도나도니감독 델 피에로 카드 선택
유로2008 첫 경기에서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에 충격적인 0-3 참패를 당한 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가 13일 오전 9시(LA시간) 동구의 다크호스 루마니아와 8강 진출의 사활이 걸린 일전을 갖는다. 이날 경기에서 진다면 탈락이 확정되고 비겨도 남은 3차전이 강호 프랑스라는 점에서 8강행이 더욱 힘들어지기에 사실상 배수진을 친 일전이다.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도나도니감독은 만약 이번 루마니아전에서 패할 경우 대표팀 감독자리를 내놓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그야말로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그 때문인지 도나도니 감독은 상당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12일 이 경기에 유벤투스 출신의 베테랑 포워드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33)를 선발로 출장시킨다고 발표했다. 델 피에로가 스타팅멤버로 나서는 것을 지난해 9월이후 처음. 도나도니 감독은 이밖에도 수비수 조르지요 치엘리니가 마르코 마테라치 대신 출전하는 등 새로운 얼굴들을 4~5명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존의 4-3-3 포메이션을 4-3-2-1로 바꾸고 델 피에로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A매치 87게임에 나선 델 피에로가 스타팅 11으로 나서면 A매치 최다출전선수가 주장을 맡는 이탈리아 축구전통에 따라 1차전 주장 쟌루이지 부폰으로부터 캡틴 완장도 넘겨받게 된다.
하지만 상대인 루마니아가 예선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했고 1차전에선 또 다른 우승후보 프랑스와 비겼을만큼 탄탄한 전력을 갖춘 팀이어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이탈리아는 험난한 도전을 각오해야 한다. 이날 C조의 또 다른 경기는 네덜란드와 프랑스의 대결로 첫 경기에서 완승을 거둔 네덜란드는 다소 여유가 있지만 루마니이와 0-0으로 비긴 프랑스에겐 역시 배수진을 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06 독일월드컵 결승에서 맞붙었던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오는 17일 C조 최종전에서 격돌하는데 이 경기에서 패자는 ‘죽음의 조’에서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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