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교육은 가정서 시작
부모 봉사.기부실천 필요”
“어머니, 여성들은 참으로 생명과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생명을 잉태하고 분만, 양육하는 본능적인 모태적 감성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감싸는 어머니의 치마폭처럼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이타적 마음들이 모여 굶는 아이들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
지난 12일 열린 글로벌 어린이재단 창립 10주년 행사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사진)는‘나누는 삶의 기쁨과 행복‘을 강조하며 “자원봉사, 자선 사업을 하는데도 어머니들이 하는 것이 참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자식 목에 밥 넘어가는 소리, 자기 논에 물 흘러가는 소리가 가장 좋다고 했다. 어려운 사람을 돕고 돌보는 것을 미덕으로 아는 민족이었고, 손님이 오면 반드시 밥을 먹여 보내는 아름다운 관습을 갖고 있었다”며 “봉사와 기부의 수혜자보다 봉사하고 나누는 자원봉사자가 더 기쁘고 행복하다는 것은 이미 여러 사례에서도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핵가족화 등으로 나눔의 문화가 많이 퇴색했지만 지난 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한국의 자원봉사 문화가 크게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전한 한 전 총리는 “그러나 개인기부금은 16%로 기업기부금 67%에 비해 현저히 낮다”면서 “기업의 기부 외에 현실에 맞는 ‘아름다운 1% 나눔 운동’ 등 개인기부의 활성화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마이크로 소프트사를 설립한 빌 게이츠 회장을 예로 들며 “나눔의 교육은 가정에서 시작된다. 아이들에게 나눔의 정신을 심어주는 부모의 봉사와 기부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한 전 총리는 “우리가 소유한 부와 재산은 잠시 이 세상에 왔다 가는 인간이 관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때 진정으로 나누는 삶의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며 “전 세계 굶는 아이들이 모두 내 아이라는 생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글로벌 재단 어머니들에게 사랑과 감사를 전한다”고 말을 맺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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