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KAGRO 골프대회 참가를 위해 메릴랜드를 찾은 박지은(29)과 토비 도슨(29, 한국명 김수철)은 친숙한 사이.
골프에 푹 빠진 도슨은 프로암대회에서 박지은과 여러 차례 만났으며, 같은 팀으로 친 적도 있어 서로 잘 알고 있다.
도슨의 핸디캡은 10. 지난 5월 버지니아 윌리암스버그에서 열린 미켈럽 울트라 오픈대회에서도 박지은과 도슨은 함께 프로암대회에 참가했다.
LPGA 한인낭자군단에서 맏언니격인 박지은은 “그동안 부상으로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이제 진가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지은은 14일 오후 곧장 텍사스 달라스로 날아가서 전문코치로부터 스윙 교정을 받는다고 말했다.
박지은은 앤하우저 부시 맥주회사와 4-5년 전부터 일년에 3차례 홍보활동에 참여하기로 계약을 맺었기에 엔하우저 부시사가 후원하는 이번 골프대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지은은 시즌이 2월초 시작돼 11월말까지 계속돼 시즌이 끝나야 부모가 계신 한국을 방문한다며, 이 또한 1월초면 동계훈련을 위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기에 한국이 그립다고 말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한국계 입양아 토비 도슨은 골프광이다.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18홀에서 27홀을 연습하며 프로골프를 꿈꾸고 있다.
내년 PGA 퀄리파잉 대회에 도전할 계획.
도슨은 세 살때인 지난 1981년 부산의 한 시장에서 어머니의 손을 놓쳐 고아원으로 보내진 후 미국에 입양됐다. 하지만 동메달 수상 직후 도슨이 친부모를 찾는다고 발표, 지난해 2월 생부와 극적으로 상봉한 바 있다. 이때 부산 명예시민증도 받았다.
캘리포니아 팜 스프링스 인근 거주하는 도슨은 현재 한국관광협회의 한국 홍보활동을 거들고 있으며, 기업순회 초청연설 등을 하고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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