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20세기 정보기술 혁명을 주도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일생의 업적을 아름답게 내려놓는 모습을 보면서 미국은 물론 자본주의 경제가 생존할 수 있는 기초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한 재벌 정치인이 재산을 거론하면서 빌 게이츠를 닮으려 한다는 말에는 신뢰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내려놓는 모습은 오르는 과정의 복사판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골프와 투자에서도 이 원칙은 그대로 적용된다.
‘매직 슬롯’
강하고 정확한 임팩트를 이끌어 내려면 무엇보다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하는 포인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임팩트 존으로 진입하는 클럽헤드의 위치는 백스윙에 좌우되는데 특히 찰나에 이뤄지는 방향전환의 과정은 임팩트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렇다면 언제 클럽을 내려놓는 다운스윙을 시작해야 하는가? 당연히 백스윙이 완전히 끝나는 시점이다. 그러나 스윙은 사실보다 ‘느낌’(feeling)에 의존하기 때문에 오른발로 구성되는 백스윙의 축이 유지되면서 강한 압박감이 느껴져야 다운스윙의 올바른 타이밍을 포착할 수 있다. 또한 다운스윙은 몸의 왼쪽 면, 즉 무릎이나 엉덩이를 전방으로 이동하고 오픈하면서 시작한다. 그래야 클럽이 스윙아크의 안쪽으로 떨어지는데 이를 ‘매직 슬롯’이라 부른다. 클럽이 ‘매직 슬롯’에 떨어져야 ‘인사이드-스퀘어-인사이드’ 스윙을 만들 수 있다. 클럽헤드가 ‘매직 슬롯’에 진입하면 공을 세게 때리는 것이 아니라 클럽을 임팩트 존으로 과감하게 떨어뜨린다는 느낌으로 스윙한다.
PER과 PEG
인디맥 뱅크 사태와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긴급 구제로 재정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지금의 경제침체가 ‘깊고 오래갈 것’이라는 워런 버핏의 진단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또한 위기가 기회라는 그의 투자원칙을 반영하듯 기업을 매수하는데 엄청난 돈을 쏟아 붓고 있다. 장기적인 투자자들은 지금의 위기를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시장 진입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투자에 있어 매수와 매도 결정은 항상 어려운 숙제지만 수익과 손실의 정도는 어떻게 매도하는가에 달려 있다. 흥미로운 것은 매도의 패턴은 매수하는 과정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즉 부화뇌동하듯 매수한 투자는 미디어의 뉴스에 의지해 매도되고 투자플랜에 근거한 투자는 원칙에 따라 매도 결정이 이뤄진다.
매도 또는 환매를 할 때 PER(주가 수익률)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PER은 이익을 주가로 나눈 것인데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누면 된다. PER이 높을수록 고평가되었다고 말하는데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미 증시는 역사적으로 PER이 13~17에서 형성되었는데 지나치게 고평가된 주식 특히 30이상의 종목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술주 등의 성장주나 펀드를 매도할 때는 PEG(주가 수익성장률)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PEG은 주가 수익률을 예상되는 수익성장 %로 나눈 수치인데 1~2정도가 정적선이다. 아무리 급성장이 예상되더라도 PEG이 2를 넘어서면 ‘레드 프레그’를 흔들고 매도를 고려하기 시작해야 한다.
변재성
<워델 & 리드 재정자문 부장>
(310)89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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