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자동차의 본고장 미국에서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영향력을 키우며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미국의 이른바 자동차 ‘빅3’가 소비자들을 다시 사로 잡기 위해 승승장구하던 옛 시절을 상기시키는 대담한 디자인을 강조하는 가운데 가장 이목을 끄는 몇몇 자동차들은 사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 디자이너들의 작품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제너럴모스터(GM)는 지난 21일 60년대 말 풍미했던 시보레 ‘카마로’의 새 모델을 공개했다. 이 자동차는 한국인 이상엽(38)씨의 작품이다.
GM이 지난 1월 선보인 럭셔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딜락 ‘프로보크’도 서울 출신의 김훈(38)씨가 디자인을 주도했다. GM이 준비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카인 ‘셰비 볼트’도 현대차를 거쳐 GM에 온 김영선씨와 송인호씨가 맡고 있다.
GM 뿐 아니라 포드에서도 럭셔리 크로스오버 콘셉트 차 디자인도 한국인 애미 김과 조앤 정의 손길을 거쳤다.
한국인 디자이너들의 영향력은 디트로이트를 넘어 일본차 업계로도 뻗치고 있다.
닛산의 미니밴 콘셉트 차인 ‘포럼’의 디자인도 닛산의 캘리포니아 디자인 슈튜디오에서 일하는 한국인 조엘 백씨가 이끄는 등 도요타와 닛산에도 새 모델을 담당하는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있다.
GM의 글로벌 선진디자인을 이끄는 데이브 랜드 대표는 GM을 비롯한 자동차업계에서 한국인 디자이너들의 약진은 굉장하다며 불과 10년전만 해도 디트로이트 인근 워런에 있는 GM의 디자인 슈튜디오에서 아시아인을 보기가 어려웠었다고 말해 큰 변화가 일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런 변화는 GM이 한국의 대우차를 2001년에 인수하면서부터 시작돼 이제는 워런의 GM 디자이너 중 한국인이 43명에 달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로 전문가들을 인용해 외모를 강조하는 한국 사회의 분위기와 한국 자동차산업의 약진, 교육에 대한 강조 등 한국적 특성이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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