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천안문에서 본 광장이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뿌연 매연으로 가득 차 흐릿하게 보인다.
■베이징 올림픽 D-9
몇백m 앞도 안 보여… 선수단 마스크 입장할 지 주목
초비상 걸린 중국 지도부
10년 이상 차 운행 금지
외지 차량은 진입 못하게
“비행기 창문을 통해 본 베이징의 하늘은 햇빛으로 눈이 부셨습니다. 그러나 공항에 내려서 하늘을 봤더니 스모그가 앞을 가려 하늘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한 세계 각국 올림픽 대표단은 29일 베이징에 도착한 첫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결 같이 베이징 시내를 온통 뒤덮고 있는 지독한 스모그를 거론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올림픽 개막이 9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하늘이 스모그로 뒤덮이면서 가시거리가 몇백m에 불과하고 예민한 사람들의 경우 호흡곤란을 느낄 지경에 이르자 중국 지도부가 초비상에 걸렸다.
베이징시 당국은 공기의 질을 좋게 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오는 9월20일까지 오염배출량이 많은 10년 이상 중고차량에 대해 운행금지령을 내렸고 외지 차량에 대해서도 베이징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두사오중 베이징시 환경보호국 부국장은 “목욕탕에서 목욕을 할 때 상대편 사람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다”면서 “그렇다고 이것이 목욕탕 내부의 공기의 질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유했다.
중국 당국자들은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미국 등 외국 선수단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주경기장인 국가체육장에 입장할 경우 세계적인 망신이 될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자국 선수들에게 방진 마스크를 지급했고 호주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지 않아도 좋다고 허락할 정도다.
한편 중국 베이징이 올림픽을 앞두고 도심의 미관을 해친다고 생각되는 일부 지역에 장벽을 설치해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하는 등 지저분하다고 여겨지는 곳을 가리기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베이징 도심 중심축의 일부 주택과 점포가 있는 지역에는 최근 그물망이 설치되거나 3m 높이의 장벽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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