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집’ 일시 폐쇄
비영리기관 정식 등록후 연말쯤 재오픈 계획
시카고지역 한인 상담사가 사재를 털어 운영한 ‘언니네 집’이 한시적으로 문을 닫는다.
’언니네 집’은 커뮤니티에서 음주운전(DUI)전문 상담사로 활동 중인 수 리씨가 한인들이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쉼터. 일체의 상담료나 부대 경비를 받지 않으면서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기까지 해 지난 1년간 사정이 딱한 한인 수십명이 이용해온 바 있다. 이번 잠정 폐쇄 이유는 심사 기준 강화 등 자체 정비 및 정식 비영리 기관 등록 필요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자 수 리씨에 따르면 그동안 ‘언니네 집’을 거쳐 간 한인들 중 상당수가 ‘자격 미달’이었다는 설명이다. 시설 입소전 간단한 인터뷰만 거치는 느슨한 심사 기준을 악용, 무위도식을 위한 장소로 이용하는 바람에 정작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발걸음을 되돌리는 경우도 발생했다는 것. 이씨는 가정폭력의 희생자라면서 들어온 여성 중에는 심지어 방세를 아끼려고 거짓말을 한 마사지팔러 성매매 여성도 있었다며 다시 문을 연 뒤에는 엄격한 선별과정을 거쳐 정말 피난처가 필요하고 갱생의지가 있는 이들만 입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비영리 기관 등록은 ‘무허가 시설을 운영하면서 돈을 번다’는 의혹 때문이다. 일부 이용자들이 ‘언니네 집이 주정부에 인가받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과도하게 불만을 제기하거나 심지어 당국에 신고를 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일체 요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상무’ 판정을 받긴 했지만 추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아예 정식으로 인가를 받겠다는 설명이다. 이씨는 바라는 것 없이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내가 이걸로 돈을 번다고 생각한 모양이라며 이왕 시작한 일인 만큼 확실히 해두는 편이 낫겠다 싶어서 (비영리기관)신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언니네 집’는 올해말쯤 자시 오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봉윤식 기자 feedpump@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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