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단 “추천위 결정 사항은 잘못, 선거 재실시”
추천위 “김경학 후보자 당선 무효화는 안될 말”
영남향우회 현 회장단이 회장 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한 김경학 후보의 당선을 무효화 한다고 밝힘에 따라 향우회내의 분쟁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남향우회의 김형진 회장, 이문형 수석부회장, 안재희 부회장 등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경학 후보에 대한 회장 당선공고 등 추천위의 모든 결정사항을 원천 무효화한다고 발표했다.
김형진 회장은 “회장 추천위원회가 출신지 논란이 제기된 후보에 대해 공적인 서류로 자격확인을 하여야 함에도 불구, 이를 고의로 묵인하고 부당하게 회장으로 당선공고까지 신문에 공고했다”면서 “추천위를 해산하고 회장 간접선거를 재실시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현 사태를 향우회 존립과 정체성을 위협하는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비상 추천위원회를 새로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비상 추천위원에는 김병국 자문(위원장), 박양수 사무총장, 안재희 부회장, 나창효·김찬국 회원이 지명됐다.
김 회장은 “내달 12일 열리는 총회가 한 달도 채 안남았기 때문에 21일 비상 추천위 모임을 소집 한다”면서 “빠른 시일 내 새 회장선거와 관련 언론에 재공고해 후보를 다시 받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일반적으로 선출직인 향우회장은 향우회의 정통성과 권위를 유지하고자 최소한 2대나 3대 이상 그 지방에서 살아온 이로 그 자격요건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김경학 후보는 청문회 당일 후보 본인의 입으로 ‘본적이 서울이다’라는 고백을 했음에도 추천위는 이를 묵인하고 회장추천을 일방적으로 강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수동 추천위 의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회칙과 이사회 결정에 의해 구성된 추천위 해산과 추천위의 당선공고를 현 회장단이 무효화 시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현재 8명으로 구성된 추천위는 조만간 모임을 갖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학 후보의 출신지 논란과 관련, 성 의장은 “청문회에서 김 후보는 자신이 영남 출신이라고 밝혔고 이에 대한 서류를 추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면서 “현 회장단이 이를 기다리지 않고 김 후보의 당선을 무효화하고 추천위를 해산하겠다는 것은 자기들 뜻대로 안되니까 하는 행동으로 밖에 보여 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정대감 식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우태창 전 영남향우회장은 “총회 인준 절차가 있음에도 후보 추천자에 대해 추천위 의장이 당선공고를 낸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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