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향우회장 추천위원회에 의해 차기 회장으로 결정된 김경학 씨가 출신지 논란과 관련, 총회 전까지 출신지 확인 자료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자동 사퇴하겠다는 서약서를 추천위에 제출했다.
김 씨의 서약서는 영남향우회 추천위원회 성수동 의장, 박을구 이사장, 강순기, 채호석, 김인덕 이사 등이 25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개됐다.
이 서약서에서 김 씨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 33대 회장직을 거절할 때 사용한 ‘짝퉁 영남’이라는 표현이 지금에 와서 이다지도 후회되는지 모르겠다”며 “의혹 해소 자료를 총회전까지 제출하지 못할 경우 회장 후보직에서 자동사퇴할 것을 천명한다”고 서명과 함께 밝혔다.
김 씨의 서약서를 공개한 성수동 추천위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지난 22일까지 현 회장단 측과 협상을 했었지만 끝내 타협을 보지 못했다”며 “하지만 내달 21일로 예정된 총회 전까지 타협안을 제시하면 들어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추천위원회의 김경학 회장 당선 공고에 강력 반발하며 지난 21일 비상 추천위원회를 발족시켰던 김형진 현 영남향우회장은 2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경학 씨의 이번 서약서 제출은 늦은 감이 있지만 긍정적”이라며 “조만간 회장단 회의를 구성, 이에 대해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추천위원회가 총회 인준도 받지 않은 사람을 회장으로 공고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향우회 분열은 용납되지 않으며 모든 것이 원칙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관인 자격으로 이날 회견에 참석했다고 밝힌 김인억 한인연합회장은 “전 영남향우회장으로 향우회 분란에 왜 팔짱만 끼고 있나 하는 질타가 많아 부득이 참석하게 됐다”며 “어느 쪽이 됐든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선출된 회장에 힘을 실어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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