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뉴폿 뉴스 거주...중범혐의 기소 가능성
버지니아에서 200만 달러에 이르는 나이키 등 위조 상품(일명 짝퉁)을 판매하던 상인들이 경찰에 의해 대거 적발됐다.
뉴폿 뉴스 지역 신문이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적발된 상인들 중에는 7명의 한인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27일 34가와 제퍼슨 애비뉴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페들러스 빌리지 샤핑몰에 소재한 20여개 상점을 덮쳐 2대의 트레일러 분량의 물건들을 모두 압수했다. 위조 상품을 팔던 상인들은 중범죄에 해당하는 혐의로 기소될 전망이다.
경찰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적발된 한인 상인들은 해옥 존슨(53), 채양이(48), 화지 스타로식(59), 심현석(46), 이재남(61), 삼엽 퍼슨(55), 신상덕(49)씨 등으로 대부분 뉴폿 뉴스에 거주하고 있으나 한 명은 조지아주 출신이다.
이번 위조 상품 수사에는 뉴폿 뉴스 및 햄튼 경찰과 버지니아주 경찰, 우정국 감사관, 음반계 관계자, 소방당국 등 여러 부처에서 70여명이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7월부터 버지니아주가 저작권 침해를 연방법에 근거해 중범죄로 처리하고 있어 이번에 위조상품 판매로 적발된 상인들은 과거 보다 더 큰 징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뉴폿 뉴스 경찰 대변인은 “누구든 혐의가 인정되는 사람은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최소 2,500달러 이상의 벌금을 물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기습 작전은 27일 오후 2시경 30여대의 차량이 상점 주위를 둘러싸면서 시작됐다. 이후 페들러스 빌리지 샤핑몰은 하루 종일 폐쇄됐으며 수사관들은 밤늦게까지 상품을 일일이 조사, 최소 22개 상점에서 가짜 상품을 찾아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많은 제보를 받았다”면서 “아직도 가짜 상품이 이 지역에서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이 받은 제보 가운데는 심지어 ‘나이키’ 등 유명 스포츠 상품도 포함돼 있었으며 팀벌랜드, 로카웨어, 랠프 로렌 등의 상품들도 버젓이 진짜처럼 팔리고 있었다.
경찰은 2007년 3월에 이번에 조사를 받은 페들러스 샤핑몰 외에 다른 지역들도 급습해 상품을 압수했었다.
한편 지역 주민이나 상인들은 경찰의 이러한 대규모 위조 상품 단속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한 상인은 “경찰의 빈번한 수사 때문에 정상적으로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고 불평했으나 한 지역 주민은 “엄청나게 비싼 유명 상품을 싸게 살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냐”며 위조 상품도 때로는 필요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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