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볼티모어시의 살인사건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나 감소했다. 볼티모어시는 전통적으로 여름에 범죄가 많이 발생하기에 올 여름 살인사건 감소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찰 집계에 따르면 8월 29일 현재 피살자는 145명.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06명이 피살됐다. 살인사건은 지난해 여름 프레더릭 빌펠드 시경국장의 부임 후 감소하기 시작했다. 빌펠드는 누범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 그는 “우리 커뮤니티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자 및 총기를 가진 불량배에 대한 대책 논의에 우선권을 둬야한다”고 말했다.
볼티모어는 불법마약거래와 갱단이 활개치고 총기구입이 쉬웠던 1990년대에 매년 300건 이상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2002년 253건까지 감소하는 등 감소세를 보이던 살인사건은 작년 여름 큰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한 해 동안 325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보호관찰 감독관, 지역주민, 주와 연방 사법기관과 공조, 강력범죄에 맞서고 있다.
여기에 쉴라 딕슨 시장은 우범 지역에 2-4개월간 집중적으로 공공기관 서비스 제공과 함께 경찰 순찰을 강화하고, 시보건국으로 하여금 거리 범죄 예방 프로그램을 실시하도록 했다.
FBI 예비집계에 따르면 볼티모어는 인구당 살인사건이 전국에서 뉴올리언스와 인디애나의 게리, 캘리포니아의 리치몬드에 이어 4번째로 높다. 또 볼티모어는 지난해 살인사건수가 전국 8위였다.
볼티모어는 올해 살인사건이 220건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198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이다. 존스합킨스대 공중보건대학원 총기 정책 연구센터의 다니엘 웹스터 공동소장은 “보스턴도 지난 1990년대에 볼티모어와 같은 방법으로 범죄단속에 성공을 거둔 적이 있지만, 이 때 체포된 범죄자들이 석방되면서 지난 수 년간 보스턴의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며 “볼티모어도 아마 같은 현상이 반복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우려했다. <박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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