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미지가 담긴 문신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필립 스피어맨이 자신의 손에 새긴 문신을 내보이고 있다.
‘한인 타투이스트’ 필립 스피어맨씨
“문신으로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문화 사절이 되고 싶습니다.”
이순신 장군, 하회탈, 태극기 등 한국문화를 상징하는 그림을 문신으로 재해석하는 한인 문신 예술가가 있어 화제다.
11년째 아테시아에서 ‘Ink Work’ 문신샵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 필립 스피어맨(32)씨는 문신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세계적인 예술가로 이름이 높다. 매장 벽에 걸린 수십여 개의 상들은 그의 실력이 만만치 않음을 증명한다. 지난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 타투 엑스포’에 참가하고 막 돌아왔다는 필립은 “세계적인 문신 전문가들을 만나 직접 그린 디자인을 보여주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즐거워했다.
필립의 디자인은 특별하다. 한국의 이미지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필립이 문신 디자인에 한국적인 이미지를 넣기 시작한 것은 불과 1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적인 문신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가졌지만 최고의 기술과 실력을 갖춘 후 한국의 이미지가 담긴 문신을 새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필립은 “동양의 이미지는 이미 문신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꾸준히 사랑받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며 “하지만 주류 문신 매니아들이 선택하는 동양의 이미지는 일본과 중국의 이미지가 전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회탈, 십이지신 등 한국의 전통 문양은 일본과 중국 스타일의 문신에 비교해 훨씬 아름답고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한국문신을 권하고 있으며 반응도 좋다”고 덧붙였다.
필립은 요즘 한국문화가 담긴 문신디자인을 책으로 엮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까치호랑이, 하회탈, 용, 합죽선, 십이지신 등 한국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의 디자인은 이미 주류사회의 문신 전문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내년 3월 첫 번째 한국문신 디자인 서적을 출간할 예정”이라며 “책이 나오면 친하게 지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문신 전문가들에게 한국 이미지의 재해석을 부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신에 대한 한인들의 인식이 이제는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오해와 편견은 많다”며 “잊지 말아야 할 의미있는 대상을 몸에 새긴다는 문신의 참 뜻을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562) 468-4615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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