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속 한인 변호사업계, 정보 제공·무료 세미나등 노력
대형 로펌들 감원, 수임료 ‘건당’ 전환등 부심
시카고의 대형 로펌 두 곳이 대량 정리 해고를 실시하는 등, 법률 시장 역시 최근의 경기 변동에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중소 규모의 한인 로펌들은 의뢰인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익이 줄어든 대형 로펌들은 인원 정리, 합병을 통해 자구책을 찾거나 심지어 기존의 수임료 체계에 까지 손을 대, 변호사 비용을 어떻게든 줄여보려는 의뢰인들의 사정에 맞춰 기존의 ‘시간 당’으로 부과하던 수임료를 ‘건수 당’으로 바꾸는 곳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대형 로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임료가 낮았던 중소규모의 한인 로펌들은 수임료 변경을 통한 현실 타파 보다는 좀더 의뢰인들에게 다가서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의뢰인이 단지 수임료만을 낮추려 할 경우, 한인 커뮤니티내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호사들이 퇴출되고, 낮은 수임료로 많은 케이스를 맡아서 완성도 떨어지는 결과를 낳는 변호사들이 늘어나 한인 법률 시장의 전반적인 수준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는 결국 낮은 수임료 보다는 원하는 결과를 얻고자 하는 한인들이 타인종 변호사나 대형로펌을 찾게 돼 의뢰인들이 지불해야 되는 비용이 오히려 상승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만큼 한인 로펌들은 안 그래도 낮았던 수임료를 더 낮추기 보다는 보다 적극적인 서비스를 통해 의뢰인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면서 돕겠다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법무법인 고려의 김진구 대표 변호사는 “네브라스카 이민국 사무소에서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포럼이 열려서 여기에 직접 참여해 유용한 정보를 얻어오고자 한다”며 “이렇게 한인 로펌들이 열심히 발로 뛰고 노력해서 정당한 대우를 받는 것이 한인 사회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일본 커뮤니티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지상사를 비롯해 일본계들이 믿고 찾는 중견 로펌이 갖춰져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막연한 수임료 인하로 인한 한인 법률 시장의 수준 저하는 궁극적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법률관련 무료세미나를 자주 개최하고 있는 법무법인 미래도 최근 경제 상황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의뢰인들이 늘자 이들을 위한 무료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 미래의 박현주 대표 변호사는 “파산을 준비하고 싶다거나 상황이 어려워 리스를 다시 받고 싶어하는 경우, 상대방이 갚지 않는 빚을 돌려받기 위한 법절차를 알고 싶다는 문의가 많이 늘어서 어떻게 하면 어려운 경제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지에 관한 세미나를 곧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namu912@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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