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건축업자 등 전소된 견본주택 재건축 시작
원인불명 화재 7개월 만에
원래가격보다 싸게 팔릴 듯
한인 건축업자도 참여했던 시애틀 호화주택 견본단지에서 원인 모를 화재로 전소돼 흉물스런 모습을 보여왔던 주택들이 이전의 모습으로 다시 지어지고 있다.
시애틀타임스는 지난 3월 멀트비에 위치한 ‘꿈 길’ 주택단지 화재로 주택의 일부가 그을린 주택 한 채는 팔렸지만 전소된 두 채는 주택경기 침체로 최근까지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31일자 1면 머리기사로 화재로 피해를 입은 한인업주 스티브 박(메트로폴리탄건축 대표)씨가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출품 주택을 배경으로 한 사진과 함께 현재의 실상을 크게 보도했다.
박씨는 자신이 출품한 ‘그린리프 리트릿’ 주택을 불탄 자리에 똑같은 모양으로 재건축하는 작업을 지난달 말 착수했지만 원래 가격(185만달러)보다 20~30% 낮은 수준에서 팔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씨는 현재 주택시장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보험사에서 다시 짓지 않으면 보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해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며 씁쓸해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어번 로지사의 그레이 룬드버그 대표도 보험사의 강권으로 재건축에 나서고 있지만 완공된다 해도 원래의 주택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울상이다.
룬드버그는 자신이 출품한 주택이 작년 전시회에서 ‘최우수 주택’으로 선정된 기쁨도 잠시, 현재는 견본주택단지 자체가 유령이 나올 듯한 분위기라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8월 퀸스 크로싱 개발단지에서 5개 업체가 200만 달러 상당의 호화주택을 출품한 호화주택 전시회는 수 만 명이 관람하는 성황을 이뤘다. 올해는 ‘꿈 길’ 호화주택 전시회가 개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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