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중심으로 한 카지노 제국의 거물들이 경제 위기에 따른 타격으로 흔들리고 있다.
주요 카지노들이 경제가 어려워지는데도 사업확장을 위한 투자에 나섰으나 카지노를 찾는 고객이 줄어 영업 환경이 나빠지고 신용위기로 자금사정도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의 샌즈 카지노의 대주주인 셸던 애덜슨(75)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지분이 줄어들게 되는 자본 확충을 하기로 했다.
샌즈는 11일 21억달러의 신주를 발행하는 계획을 내놓았고 증자가 되면 애덜슨의 샌즈 지분은 68.9%에서 51.3%로 줄어들게 된다.
앞서 애덜슨은 회사의 현금 유동성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은행과의 협약에 따라 자신의 자금 4억7천500만달러를 카지노에 투입키도 했다.
애덜슨은 또 그의 경영권에 대한 도전에도 직면했다.
경제난 속에 회사의 부채가 쌓이고 현금 유동성은 줄어드는 것에 대한 투자자 등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서도 사업 확장을 고집해온 그에 대해 회사측이 그의 경영권을 검증하는 위원회를 만들기로 했기 때문이다.
애덜슨의 이런 곤경은 경기 하강과 신용위기가 겹치면서 나타나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업계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사례다.
MGM미라지의 대주주인 커크 커코리언 등과 같은 카지노 재벌들도 최근 애덜슨과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커코리언은 MGM미라지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수십억달러를 잃었고, 윈리조트의 CEO인 스티브 윈 역시 마찬가지다. 해러스와 스테이션카지노 역시 많은 부채로 허덕이고 있다.
애덜슨의 경우 지난 3월 포천지에 의해 세계 12위 부자로 꼽히기도 했으나 애덜슨이 보유한 샌즈의 주식 가치는 지난해 10월 364억달러에서 최근엔 13억달러로 줄어 300억달러 이상이 감소하기도 했다.
신문은 라스베이거스를 찾는 고객이 주는데다 방문을 하더라도 지출을 줄이면서 카지노업계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호텔 방값을 깎을 수 밖에 없는 형편에 처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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