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정 고객에 경기침체로 실직한 중산층까지 가세
시애틀지역 이용자 20%이상 폭증
경기상황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푸드뱅크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과거 같으면 푸드뱅크 근처에도 가지 않았던 중산층까지 푸드뱅크 대열에 가세하고 있어 경기침체로 시달리는 서민들의 삶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 11일 워싱턴대학(UW) 근처의 한 푸드뱅크에는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쳤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다.
이 푸드뱅크의 조 그로버 소장은 “푸드뱅크를 찾는 사람 가운데 상당수는 최근 해고되거나 일자리를 잃은 중산층의 사람들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한 남자(33)는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다 최근 해고됐는데 11살짜리 딸을 포함해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어 3주전부터 푸드뱅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푸드뱅크를 이용하면 한 주에 음식물 관련 지출을 30~40달러 줄일 수 있다며 “가능하면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푸드뱅크 이용을 자제해야 하지만 달리 도리가 없다”고 미안해했다.
이 푸드뱅크를 이용한 사람은 지난달 4,630명으로 집계돼 1년전인 3,800명보다 800여명이 늘어났다.
그로버 소장은 “최근 몇 개월 사이 푸드뱅크 이용자가 20%이상 폭증한 것 같다”며 “최근 신규 이용자 가운데 70% 이상은 무숙자들인데, 아무래도 상당수 주민들이 일자리와 집을 잃고 거리도 내몰리면서 푸드뱅크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려움 경제사정으로 푸드뱅크에 기부하는 음식물도 크게 줄어들어 운영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그렉 니클스 시애틀시장은 “푸드뱅크 운영을 위한 시 예산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경제사정이 어려운 것은 알지만 많은 시민들이 푸드뱅크에 음식물이나 현금 등을 기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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