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엔 여행, 부모방문 대신 성탄 트리 장식 많아져
오리건 재배업자들 대박 기대
작년의 810만 그루 상회할 듯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소비가 꽁꽁 얼어붙고 있지만 국내 최대의 성탄트리 생산지인 오리건주의 재배 업자들은 “오히려 불황 덕을 보게 됐다”고 잔뜩 기대를 하고 있다.
불황기의 특성상 한푼이라도 돈을 쓰지 않기 위해 크리스마스 시즌 때 여행이나 부모 방문 등을 최대한 줄이는 반면 적은 돈으로 가족끼리 의미 있는 행사를 하기 에는 성탄 트리가 제격이라는 것이다. 과거 통계를 보면 불황기에는 성탄 트리가 더욱 많이 판매됐다는 것이 성탄 트리 업자들의 분석이다.
오리건주에는 현재 1,500여명의 성탄 트리 재배 및 판매업자들이 있으며 이들은 지난해 모두 810만 그루의 트리를 판매해 1억1,43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가운데 44%는 캘리포니아로 판매됐는 데 올해도 이미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하와이, 맥시코 등으로 트리가 판매돼 나가고 있다.
한센 트리 묘목원을 운영하고 있는 게일라 한센은 “아무래도 올해는 우리가 기른 모든 트리가 팔려나갈 것 같다”며 “현재로선 오리건주 전체적으로 트리 판매량이 얼마나 될지 예측할 수 없지만 증가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최근 불경기 여파로 기름값이 크게 떨어진 것도 트리 업자들에게는 큰 이득이 되고 있다. 트리를 잘라 옮기는데 이용되는 헬리콥터의 연료비가 많이 절약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판매량 호조 분위기에 맞춰 2003년 이후 지난해까지 줄곧 인하해왔던 트리 가격도 올해는 내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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