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하는 행사 늘고, 네트워크 형성도 많아져
한달 남짓 남은 2008년 한해를 돌아볼 때 올해 최고의 수확은 시카고의 한인 1.5~2세들이 커뮤니티의 참여도가 눈에 띠게 증가했던 점을 들 수 있다. 차세대들이 한인사회를 위해 일하려고 단체나 조직을 결성한 사례도 부쩍 증가했고, 해마다 치러지던 행사를 젊은이들이 맡아서 더욱 성대하고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역량을 과시하는 경우도 잦아졌다.
지난 21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지역협의회가 개최했던‘2008 차세대 통일 포럼’은 젊은 세대들이 얼마나 고국에 관심이 많은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정판이라고 볼 수 있었다. 시카고를 비롯해 인근 타주에서 몰려든 220여명의 차세대 한인들은 한반도와 관련된 국제 정세에 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으며 자신들이 고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행사장을 찾았던 손성환 시카고 총영사는“부임한지 1년 반 만에 이렇게 많은 한인 젊은이들을 본 것은 처음”이라며“차세대들의 관심과 열기가 이렇게 뜨거운 한, 시카고 한인사회의 미래가 밝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틀간 열린 이번 포럼은 특히 평통의 차세대 분과위원회가 주축이 돼 성공적으로 치러졌던 만큼 젊은 세대들의 대규모 행사 운영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인 젊은이들은 이미 지난 선거 때 주요 후보들을 초청한 한인사회 간담회를 비롯해 일부 후원 모임을 직접 준비하며 한인사회의 새로운 주역으로서의 가능성을 느끼게 해줬다. 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 한인 1.5세와 2세들이 중심이 되는 단체나 네트워킹 조직이 형성된 사례도 늘었다. 지난 봄 한인사회복지회에는 영어권 차세대들이 중심이 돼 한인들의 복리 향상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준이사회가 탄생했다.
지난 가을에는 한미연합 시카고지부와 전문여성인협회가 공동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끌어내고 젊은이들의 네크워크 형성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개념의 Generation-KA 이벤트가 열려 참가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기도 했다. 또한 30대 초반의 젊은 여성 회장이 탄생했고 30~40대 회원들이 중심을 이루는 한인변호사협회는 복지회의 준이사회와 한인교육마당집의 젊은이들과 함께 최근‘코리안 아메리칸 네트워킹 믹서’라는 이름의 교류의 장을 열었다.
이렇듯 올해 시카고 한인사회의 차세대들은 참여도 증가, 단체 조직 및 행사 운영력 증대, 상호 교류 및 협력 증진이라는 뚜렷한 트렌드를 나타내며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쏴 올려, 차후의 활동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경현 기자> namu912@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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